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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짝' 누굴까?..이승우 A매치 데뷔도 관심거리
출처:연합뉴스|2018-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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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하는 신태용호가 대표팀 출정식을 겸한 두 차례 국내 평가전으로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한편 최종 엔트리(23명) 확정을 위한 ‘옥석 가리기‘를 마무리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가상 멕시코‘ 온두라스와 평가전을 벌인다. 이어 6월 1일 오후 8시에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월드컵 첫 상대인 스웨덴을 상정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모의고사를 치른다,

지난 3월 북아일랜드, 폴란드와 유럽 원정 평가전 이후 2개월여 만에 치르는 온두라스 평가전은 월드컵 베스트 11을 점쳐볼 시험 무대다.

우선 대표팀 에이스인 손흥민(토트넘)의 득점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투톱 파트너로 누가 낙점을 받을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또 생애 처음 A대표팀에 발탁된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문선민(인천), 오반석(제주) 등 뉴페이스들의 경기력을 테스트해볼 기회다.

아울러 붙박이 중앙수비수였던 김민재(전북)가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전력 손실이 생긴 수비라인의 재구성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 손흥민의 파트너 1순위는 황희찬?

신태용 감독은 이근호(강원)와 권창훈(디종)이 대표팀 소집명단에 포함되고도 부상으로 낙마하는 바람에 공격 전술 운영이 차질이 생겼다.

또 붙박이 중앙수비수였던 김민재(전북)가 부상 여파로 소집 대상에서 빠지면서 포백 수비진 구성이 어렵게 됐다.

이 때문에 신 감독은 4-4-2 전형은 포기했다. 대신 스리백 수비진을 가동한 3-4-1-2 전형을 온두라스와 평가전에서 실험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투톱 카드만은 폐기하지 않았다. 원톱으로는 월드컵 조별리그의 강한 상대를 이길 수 없는 데다, 대표팀의 간판인 손흥민의 공격력을 배가시키려면 파트너를 세우는 방식이 효과적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투톱 짝으로는 저돌적인 플레이를 구사하는 황희찬(잘츠부르크)이 1순위 후보다.



황희찬은 빠른 돌파 능력으로 상대 위험지역에서 수비수를 달고 다니면서 손흥민의 공간을 열어줄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황희찬 외에 장신 공격수 김신욱(전북)도 주목할만하다. 김신욱은 타깃형 스트라이커로 길게 넘어온 크로스를 손흥민에게 헤딩으로 떨궈주는 능력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14일 세르비아와 평가전 때 손흥민과 공격 쌍두마차로 나섰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도 투톱 후보다. 하지만 당시 구자철은 손흥민의 파트너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또 A대표팀에 처음 차출된 이승우와 문선민도 후반 조커로 투입돼 투톱의 한 축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

신 감독은 앞선 인터뷰에서 "문선민, 이승우, 구자철 등으로 투톱의 형태를 만들 수 있다"며 이들의 기용 가능성을 열어뒀다.

◇ A매치 데뷔 앞둔 이승우 임무와 포지션은?

이승우는 ‘캡틴‘ 기성용이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장)에 가입할 것으로 보이는 온두라스와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치르는 6월 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 전력을 집중하는 대신 온두라스전에는 새로운 선수들을 기용해 점검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소집명단 26명 중에서 월드컵 최종 엔트리 23명을 추리면서 3명을 탈락시켜야 한다.

1999년 1월 6일생인 이승우는 생존경쟁 관문을 뚫고 ‘꿈의 무대‘인 월드컵 출전을 기대하고 있다. 이승우가 신태용 감독의 시험을 통과한다면 역대 네 번째 최연소(20세 5개월)의 나이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이승우는 후반 조커로 투입돼 손흥민의 투톱 파트너로 나서거나 측면 미드필더로 활용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신 감독은 "(이)승우는 이탈리아에 가서 명문 AC밀란과 경기에서 골도 넣고 경기도 출전했기 때문에 내 눈으로 확인해보고 싶었다"면서 "스웨덴을 분석하다가 승우가 빠져 들어가는 동작이 좋아 괜찮다고 생각했다"며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이승우를 조커로 깜짝 투입해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한편 스피드를 활용해 상대 허점을 파고들겠다는 구상이다. 이승우는 데뷔전 활약에 따라 러시아행 티켓을 따낼지의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스리백 수비진 구성은 어떻게?

수비라인은 김민재의 부상 낙마에 이어 장현수(FC도쿄)마저 발목이 좋지 않아 두 차례 평가전에 뛰지 못하면서 전력 차질이 생겼다.



다른 선수들로 스리백 수비진을 구성할 수밖에 없다.

센터백 요원으로는 장현수 외에 김영권(광저우)과 권경원(톈진), 윤영선(성남), 정승현(사간도스), 오반석 등 5명이 생존경쟁 중이다.

일단 온두라스와 평가전에서는 스리백 환경에 익숙한 선수들이 중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준희 KBS 축구 해설위원은 "온두라스전에는 부상 위험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선수는 투입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스리백 라인은 왼쪽부터 오반석, 윤영선, 정승현이 선발 출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좌우 윙백으로는 홍철(상주)과 이용(전북)의 선발 기용 가능성을 전망했다.

한 위원은 "신 감독이 3-4-1-2 전형을 쓸 경우 김민우(상주)보다는 최근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홍철을 왼쪽 윙백으로 실험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앙 미드필더는 허리 통증을 호소한 기성용이 여의치 않으면 박주호(울산)-정우영(빗셀 고베) 조합을,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이재성(전북)을 세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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