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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단년 계약' 오승환 놓친 텍사스, 후회막급?
출처:OSEN|2018-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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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겨울 텍사스와 토론토는 오승환(36·토론토)을 놓고 다른 사뭇 다른 선택을 했다. 텍사스는 의구심을 거두지 못한 반면, 토론토는 오승환을 품에 안았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토론토의 선택이 적중하는 모습이다. 오승환이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오승환은 15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19경기에서 18⅔이닝을 던지며 1승1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1.45를 기록 중이다. 계약 탓에 남들보다 스프링 트레이닝이 늦었던 오승환은 이제 막 정점의 컨디션이 올라섰다. 5월 들어서는 무적의 행진이다.

몸이 풀린 뒤 구속과 구위를 모두 끌어올린 오승환은 5월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오승환의 5월 6경기 성적은 7⅓이닝에서 평균자책점 0, 피안타율 4푼3리, 이닝당출루허용률(WHIP)0.96이다. 기록뿐만 아니라 구위 측면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93마일(150㎞)의 하이패스트볼을 거침없이 던진다. 던지는 오승환이나, 받는 포수나 구위에 충분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뜻을 해석할 수 있다.

이런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주로 다루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 지난겨울 단년 계약을 맺은 최고 선수 중 하나로 평가됐다. 오승환은 2018년 보장 200만 달러에 활약에 따른 인센티브를 받는다. 2019년에는 팀 옵션이 있다. 이런 계약 규모를 생각할 때 오승환의 올 시즌 활약은 분명 기대 이상이다. 자신이 받는 금액 이상의 활약상을 팀에 되돌려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반대로 오승환을 놓친 텍사스는 불펜 구성에 애를 먹고 있다. 15일 현재 텍사스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4.35로 메이저리그 전체 19위다. 반면 토론토는 2.78로 전체 4위에 올라 있다. 오승환으로 이 격차를 모두 해석하기는 당연히 무리가 따르나, 오승환이 텍사스에 도움이 될 만한 선수였음은 분명해 보인다.

실제 텍사스 불펜은 고전 중이다. 기본적으로 마무리를 맡고 있는 켈라의 성적이 좋지 않다. 8차례의 세이브를 기록하기는 했으나 평균자책점은 4.80이다. 불안불안한 행보가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선 클라우디오는 19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5.71, 젭슨은 19경기에서 5.63이다. 디크먼(3.86), 마틴(5.14), 부시(3.97), 바넷(4.32) 등도 마찬가지다. 오승환처럼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는 아무도 없다.

당초 오승환은 텍사스와 계약했으나 텍사스는 오승환의 팔꿈치 상태에 딴지를 걸었다. 그러면서 계약 조건을 수정하려고 했다. 이는 오승환 측의 반발을 불렀다. 오승환은 몸 상태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줬고, 텍사스가 아닌 토론토와 계약했다. 텍사스로서는 시즌이 가면 갈수록 오승환 계약이 생각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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