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일본 J1리그 빗셀 고베로 이적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니에스타는 지난달 27일(한국시간)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이 바르셀로나에서 나의 마지막 시즌이다.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다”라고 22년 만에 바르셀로나를 떠난다고 밝혔다.

당초 이니에스타의 차기 행선지는 중국으로 알려졌다. 중국 슈퍼리그(CSL) 충칭 당라이 리판이 유력한 후보라 평가됐다. 이미 3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문까지 퍼졌다.

그러나 충칭에서 성명까지 발표하면서 이니에스타 영입을 부정했다. 충칭은 7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니에스타와 관련된 소문과 관련해, 클럽은 합리적인 투자를 주장하는 바이다. 우리는 중국축구협회의 재정 정책을 위반하거나, 시장을 왜곡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니에스타와 상업적 파트너십에 관심은 있지만, 그는 선수로서 우리와 함께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확실히 못을 박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이니에스타의 중국행이 의심되고 있다”라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중국행 무산과 동시에 일본행 가능성이 제기됐다. 스페인 라디오 ‘카데나 SER’는 7일 “이니에스타가 고베와 이적 가능성을 두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라며 “고베는 바르셀로나의 스폰서 라쿠텐의 창업자 미키타니 히로시가 소유하고 있는 클럽이다”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조건까지 공개됐다. 이 매체는 “이미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니에스타는 이번 주말 3년 계약에 서명할 것이다. 그는 한 시즌에 2,500만 유로(약 322억 원)를 벌 수 있을 것이다”라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