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재계약에 대해 말을 아꼈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21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17/2018 FA컵 준결승에서 1-2로 패한 뒤 기자회견에서 “토트넘이 (우승을 위해선) 나 또는 다른 사람을 기다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른 사람’이란 단어가 논란이었다. 영국 현지 언론에선 이를 두고 포체체티노 감독이 결별을 암시했다고 분석했다. 시즌 내내 레알 마드리드행 가능성이 거론됐던 그였기에, 그 가능성이 더욱 점쳐졌다.

포체티노 감독은 30일 왓포드전을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다시 한 번 재계약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 질문에 그는 “내가 사인을 하냐고? 그것은 다니엘 레비 회장을 위한 질문이다. 나는 벵거나 퍼거슨처럼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베스트11에 대한 결정 뿐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모든 것은 레비 회장에게 달렸다. 나는 내 연봉을 높여달라거나, 계약기간을 연장해 달라는 등 요청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구단의 결정을 기다리겠다는 뜻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