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기회를 잡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수 강정호가 입장을 밝혔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구단은 28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강정호의 입장을 전했다.

전날 파이어리츠 구단 재합류가 공식 발표된 강정호는 먼저 고개를 숙였다. "가족, 친구, 팀 동료, 파이어리츠 구단, 팬들, 그리고 내 행동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모든이들에게 사과한다"며 사죄의 뜻을 전했다.

지난 2016년 12월 서울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강정호는 다음해 5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확정받았다.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그동안 소속팀에 합류하지 못하고 제한명단에 묶여 있었다.

마침내 미국 정부로부터 취업비자를 받은 그는 "내 자존심을 보여줄 수 있고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어갈 수 있는 두번째 기회를 허락해준미국 정부에게 감사하다"며 미국 정부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그는 이어 "지난 몇년간 여러분의 강력한 지지가 큰 동기부여가 됐다"며 자신을 지지해준 메이저리그 사무국, 파이어리츠 구단, 팀 동료,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전했다. 취업 비자 획득 과정을 도운 에이전트사와 변호사에 대한 감사 인사도 전했다.

선수 생명이 중단될 위기를 맞았던 그는 지금까지 시간들을 "길고 고통스런 과정"이라고 표현했다. "너무나도 그리웠던 그라운드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서 기쁘다. 내가 첫번째로 집중해야 할 부분은 가장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두번째는 파이어릿 시티(구단 스프링캠프 훈련 시설)로 돌아가서 내가 피츠버그에 돌아가 팀이 이기는데 도움을 줄 준비가 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말을 이었다.

그는 이어 "나는 더이상 누구도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말로 성명을 마무리했다.

한편, 파이어리츠 구단은 강정호가 지금 이 시점에서는 이 성명 외에는 어떠한 입장도 드러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강정호의 복귀가 임박한 시점에서 취재진에게 취재 기회를 공평하게 갖게 할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말은 복귀가 임박한 시점에 기자회견을 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