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아르센 벵거 감독이 유로파리그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아스널은 13일 오전 4시 5분(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CSKA아레나에서 모스크바와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은 아스널의 완승이었다. 전반에만 4골을 몰아친 아스널은 모스크바를 4-1로 꺾었다. 2차전에서 3점 차 이상으로 패하지 않는다면, 아스널이 4강에 오를 수 있다.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벵거 감독은 “유로파리그는 우리에게 중요하다. 모두가 그것을 알고 있고, 보다 집중해야 한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기회가 매우 적기 때문이다”라고 모스크바전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아스널은 현재 EPL에서 6위(승점 54)를 기록 중이다. 4위 토트넘 홋스퍼(승점 67)과 13점차로, 남은 6경기에서 역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아스널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하려면, 현재로서는 유로파리그 우승이 더 쉬운 길일 수도 있다.

지난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걸었던 길이다. 맨유 역시 지난해 EPL 6위를 차지했지만, 유로파리그 우승을 통해 UCL 진출권을 획득했다. 벵거 감독이 “유로파리그는 이번 시즌 큰 목표 중 하나다”라고 말한 이유다.

4강에 유리한 상황이지만 방심은 하지 않았다. 하루 전 바르셀로나가 그 예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벵거 감독은 “우리는 가능한 멀리 가는 것이 우리에게 중요한 목표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탈락이 우리에게 좋은 경고가 됐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