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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 '손흥민 아시안게임 출전 의지' 직접 확인한다
출처:연합뉴스|2018-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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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김학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와일드카드 후보로 점찍은 손흥민(26·토트넘)의 아시안게임 참가 의지를 직접 확인한다.

김학범 감독이 아시안게임에서 뛸 유럽파 선수 점검을 위해 지난 2일 출국한 가운데 손흥민이 출전한 경기를 관전한 후 그에게 출전 의사를 물어볼 예정이다.

김 감독이 나이와 상관없이 뽑을 수 있는 3명의 와일드카드 후보로 손흥민을 언급했지만,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출전 의지를 직접 확인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24일 귀국 예정인 김 감독은 22일 토트넘의 홈 구장인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준결승 경기를 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손흥민을 아시안게임 대표로 뽑으려면 우선 선수가 참가하고 싶은지를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면서 "이후 구단에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내고, 설득하는 작업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참가 선수들은 병역 특례혜택을 보기 때문에 군(軍)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손흥민으로선 아시안게임 참가 기대가 크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규정한 선수 ‘의무 차출‘ 국제대회가 아니어서 선수 소속 구단의 승낙이 있어야 한다.

특히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8월에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018-2019시즌이 개막하기 때문에 손흥민이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려면 3∼5라운드 정도 결장을 감수해야 한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차출에 부담을 가질 수 있는 이유다.

손흥민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는 22세로 와일드카드와 상관없이 뛸 수 있었다. 하지만 소속팀이던 레버쿠젠(독일)의 반대로 국가대표 차출이 무산된 경험이 있다.

당시 축구협회는 손흥민이 아시안게임 16강부터라도 합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레버쿠젠에 요청했지만 이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당시 고(故) 이광종 전 감독이 지휘한 한국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땄고, 참가 선수들은 병역 특례혜택을 봤다.

손흥민의 출전 의지가 강하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뛸 가능성은 그만큼 커진다.



아르헨티나의 간판 공격수 리오넬 메시는 소속팀 FC바르셀로나의 반대를 무릅쓰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해 금메달을 딴 사례가 있다.

손흥민은 만 28세 이전에 군 복무를 마쳐야 하기 때문에 내년 7월 이후에는 해외 무대에서 뛸 수 없다.

김학범 감독이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참가 의지를 확인한 후 실제로 손흥민이 U-23 대표팀의 와일드카드로 태극마크를 달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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