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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부가 키운 보석.. 이젠 10억 뿌리친 '의리의 말컹'
출처:한국일보|201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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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출신 공격수 말컹(24)은 2016년 12월 프로축구 K리그2(2부) 소속이었던 경남FC에 입단해 한국 땅을 밟았다. 그는 몇 차례 훈련을 한 뒤 동료들로부터 “축구 선수 맞느냐”는 비아냥을 들었다. 일부 선수는 “지금이라도 빨리 교체하자”고 노골적으로 건의하기도 했다.

2년여가 지난 지금 말컹은 한국 프로축구의 ‘대세’가 됐다. 그는 지난 시즌 2부 리그 최우수선수(MVP), 득점왕(22골), 베스트11을 휩쓸며 경남이 K리그1(1부)로 승격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올 시즌 1부에서도 6골로 득점 1위에 올라 경남의 단독 선두(4연승)를 이끌고 있다.

말컹은 원래 농구 선수였다. 농구 감독 출신인 아버지 영향을 받았다. 지금도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 스테판 커리(30ㆍ골든 스테이트) 이야기만 나오면 크게 흥분하는 ‘광팬’이다. 17세 때 우연히 상파울루의 프로축구팀 테스트에 참가했다가 종목을 바꿨다. 한국 돈으로 10만원 정도 하는 월급을 받아 이혼한 어머니 생계를 돕기 위해서였다.

말컹은 2016년 10월, 외국인 공격수를 찾기 위해 브라질로 간 경남 이대근 선수육성팀 과장 눈에 띄었다. 이 과장은 원래 다른 선수와 계약하러 갔다가 몸값이 폭등해 실패했고 대체 자원을 물색하던 중 말컹을 발견했다. 조건은 1년 무상 임대, 연봉은 1억원이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말컹은 서전트 점프가 1m일 정도로 점프력이 좋고 장신답지 않게 버드나무처럼 유연한 몸을 지녔다. 그러나 축구를 늦게 시작한 탓에 세밀함이 부족했다.

그가 김종부(53) 경남 감독 품에 안긴 건 ‘천운’이었다. 선수 시절 기술이 뛰어났지만 대성하지 못해 ‘비운의 천재’로 불렸던 김 감독은 말컹에게 진득하게 기회를 줬다. 이 과장은 “김 감독님 아니었으면 말컹은 진작 퇴출됐을 것이다. 슈팅 하나를 가르쳐도 선수가 안 받아들이면 그만이다. 하나하나 기본부터 지도한 김 감독과 이를 믿고 군말 없이 따른 말컹의 자세가 지금의 시너지를 낸 것”이라고 했다.



말컹이 지난 시즌 맹활약을 펼치자 10억원 안팎의 연봉을 보장하겠다는 다른 구단의 ‘러브콜’이 쏟아졌다. 경남도 말컹과 무상 임대가 아닌 완전 이적을 원했지만 줄 수 있는 연봉이 2억~3억원이었다. 경남 내부적으로도 붙잡기 힘들 거란 의견이 많았지만 말컹은 3년 계약에 경남 잔류를 선언했다. 구단 김진택 선수육성팀장은 “말컹이 브라질에 있는 어머니에게 전화로 상의했는데 ‘네가 가장 마음 편하게 운동할 수 있는 곳을 택하라’고 하셨다. 그 말을 듣고 우리와 사인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재계약을 하며 경남에 요구한 건 승격하면 자신의 얼굴이 들어간 대형 현수막을 걸어주고 아내와 아들, 딸이 머물 아파트와 차 한 대를 제공해달라는 것이었다. 거액을 뿌리치는 이유가 뭐냐고 황당해하는 타 구단 관계자에게 말컹은 “1~2년 뒤 경남에 두둑한 이적료를 얹어 주고 나를 데려가라”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들과 협상 테이블에 앉아 본 구단 관계자들은 ‘의리’나 ‘우정’ 같은 단어를 잘 안 믿는다. 철저히 이문만 따지는 모습을 수 없이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팀장은 “프런트 생활 십 수년 만에 말컹 같은 선수는 처음 본다”고 했다.

팬들은 경남을 보며 2015~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32년 만에 창단 후 첫 우승을 차지한 레스터시티가 생각난다고 입을 모은다. 경남과 김종부 감독, 말컹이 써 내려 갈 동화의 결말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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