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팀의 전력 차는 크지만 상대 전적은 박빙이다.

크리스탈 팰리스과 리버풀은 3월 3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경기(축구토토 승무패 12회차 대상 경기)를 치른다. 리버풀이 전력에서 크게 앞서지만 크리스탈 팰리스는 리버풀전에서만큼은 다른 모습을 보여왔던 팀이다.

홈팀 크리스탈 팰리스는 리그 31경기 7승 9무 15패 승점 30점으로 리그 16위다. 강등권 18위 사우샘프턴과 승점 차가 단 1점에 불과하다. 사우샘프턴이 한 경기를 덜 치른 만큼 강등 위험은 여전하다. 4연패를 당하던 크리스탈 팰리스는 허더즈필드를 상대한 지난 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7경기 연속 무승 기록을 끊었다.

반면 원정팀 리버풀은 리그 31경기 18승 9무 4패 승점 63점으로 리그 3위를 기록 중인 강팀이다. 최근 리그 6경기에서도 4승 1무 1패를 기록 중이다. 공식전 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던 리버풀은 라이벌 맨유에 1-2로 패했지만 곧바로 왓포드전에서 5-0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리버풀의 강점은 역시 막강 공격력이다. 리그 득점 선두 모하메드 살라를 비롯해 호베르투 피르미누, 사디오 마네 삼각편대가 뽐내는 공격력이 무시무시하다. 리그 31경기에서 73골로 팀 득점 2위를 기록 중이다. 살라는 지난 왓포드전에서 4골을 혼자 몰아치며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다만 크리스탈 팰리스가 리버풀을 상대로 선전한 적이 많았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다. 크리스탈 팰리스가 승격한 2013-2014시즌부터의 리그 경기 상대 전적을 살피면 9경기에서 4승 1무 4패로 동률이다.

전술 상성상 크리스탈 팰리스가 리버풀의 약점을 쥐고 흔들 수 있기 때문에 만들어진 결과다. 리버풀은 브랜던 로저스 전임 감독 시절부터 뒷공간 노출이 많고 세트피스 수비가 약했다. 반면 크리스탈 팰리스는 측면 돌파와 세트피스 공격에 특화된 팀이었다. 리버풀의 약점과 크리스탈 팰리스의 강점이 겹친다. 실제로 크리스탈 팰리스는 리버풀을 만난 최근 리그 9경기 중 8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했고 다득점 경기도 6경기나 된다. 9경기 17득점으로 리버풀을 상대로는 경기당 2골에 육박하는 득점력을 자랑했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리버풀이 분명 크게 앞서지만 크리스탈 팰리스는 리버풀에 유난히 강했다. 섣불리 판단할 수 없는 매치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