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가 연승의 문턱에서 좌절했다. 하지만 아길라르의 물오른 경기력은 향후 인천 공격진에 하나의 길을 제시했다.

인천은 1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 3라운드 대구FC와 경기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인천은 1승1무1패(승점 4)를 마크했다. 대구는 1무3패(승점 1)로 첫 승점을 얻었다.

이날 인천은 경기를 주도했음에도 좀처럼 대구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인천은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가 지키고 있는 대구의 골문을 좀처럼 열지 못하며 결정력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결과가 아쉬운 인천이었지만 아길라르의 활약은 인천에 한 줄기 희망을 선사했다. 아길라르는 이날 중앙과 측면을 활발하게 오가며 인천 공격의 활력소 역할을 했다.

백미는 후반 20분이었다. 좌측면에서 공을 잡은 인천은 재치있는 발재간을 앞세워 대구의 측면을 무너뜨렸다. 아길라르의 돌파 앞에 대구 3~4명의 수비수는 추풍낙엽처럼 무너졌다. 아길라르는 돌파 후 파울로 프리킥 찬스까지 얻어냈다.

아길라르의 질주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아길라르는 후반 42분 측면에서 스텝 오버 이후 대구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렸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중앙 지역에서 공을 잡아 대포알 같은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 위로 뜨고 말았다.

결국 인천은 대구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아길라르가 보여준 경기력은 향후 인천의 전망을 밝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