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가 마침내 미국 팬들 앞에 선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은 25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홈 개막전에 오타니가 선발 등판한다고 23일 밝혔다.

오타니는 첫 경기에서 약 2이닝 정도 던질 예정이다. 단 이날 타석에는 들어서지 않을 계획이다.

오타니는 "이날 경기는 앞으로 메이저리그 생활을 위한 큰 전진이 될 것"이라며 "미국에서의 첫 선발 등판이고 생각대로 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도 괜찮다. 다만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지 확인할 수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까지 일본에서 활약했던 오타니는 투타를 겸비한 만능 플레이어였다. 5시즌 동안 투수로 85경기(82선발)에 등판해 42승15패 평균자책점 2.69의 성적을 남겼다. 타자로서도 403경기에 나서 타율 0.286 48홈런 166타점을 기록했다.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밝히자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관심을 보였다. 결국 LA 에인절스와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에인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오타니지만 메이저리그로 콜업될 것은 기정사실이다. 오타니로서는 시범경기에서 자신이 메이저리그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오타니는 "(시범경기) 결과는 나에게 중요하다. 스스로 선발진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며 "현재 내 상태가 어느정도 인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타니는 이날 불펜에서 몸을 풀고 타격 훈련도 소화했다. 타석에서 오타니는 중앙과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서는 큰 홈런을 쏘아 올려 팬들과 동료 선수들로부터 환호성을 이끌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