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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 더 ‘공격적’ 인터뷰는 어떨까?
출처:베스트 일레븐|2018-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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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어느 분야에서든 ‘이야기’는 중요하다. 이것저것이 엉겨 붙어 흥미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지면, 그곳에서부터 시작되는 파급 효과는 굉장하다. 축구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야기가 있다면, 축구는 더욱 맛있다.

얼마 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조세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과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이 ‘제대로’ 한바탕했다. 콘테 감독은 무리뉴 감독의 기억력을 비판했고, 이를 가만히 두고 볼 리 없는 무리뉴 감독이 과거 콘테 감독이 승부조작에 연루된 사실을 들추며 응수했다. 그러자 콘테 감독은 “올드 트래퍼드에서 만나자”라며 장외 설전을 경기장에서 마무리하겠다는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

덕분에 오는 2월 25일(이하 한국 시각) 올드 트래퍼드에서 벌어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의 일전은 평소보다 더 흥미로운 양상을 띠게 됐다. 이 전투에서 패한 감독은 자존심이 몽땅 구겨질 거다. 물론 당사자에게는 창피하고 괴로운 일이다. 하지만 지켜보는 EPL 팬들은 두 감독 덕택에 ‘빅 재미’를 만끽할 수 있을 듯하다. 예로부터 남의 싸움 구경이 가장 재미있다.

2018시즌 K리그는 3월에 개막한다. 3월 1일에는 K리그1(클래식)이, 3월 3일에는 K리그2(챌린지)가 각각 킥오프한다. K리그1과 K리그2에서 뛰는 수많은 선수들은 겨우내 값진 땀방울을 흘리며 새 시즌을 준비했다. 그 땀방울 속에는 새 시즌 K리그가 많은 관심을 받았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도 담겨 있다.

그러나 많은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는 스토리는 K리그에서 좀처럼 찾기 힘들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우리의 문화 때문이다. 윗사람을 향하는 예의나 상대방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언행을 자제하는 배려심은 한국의 특성이다. 물론 굉장한 장점이기도 하다. 이런 문화 덕택에 한국에는 해외에서 보기 힘든 따뜻하고 특별한 ‘정’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K리그에서만큼은 이런 성질을 조금은 놓아버려도 좋지 않을까 싶다. 원색적인 비난을 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듣는 이의 기분이 약간은 언짢을 수 있더라도 ‘적당한 도발’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래야 경기 전·중·후로 수많은 이슈가 생산될 확률이 높아진다.

 

 

이번 시즌부터 아산 무궁화 FC의 지휘봉을 잡는 박동혁 감독은 ‘공격적 인터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틀린 말이 아니다.

“공격적인 인터뷰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누군가 전북 현대의 이동국을 마크를 합니다. 그러면 ‘아, 나는 동국이형 마크할 수 있다. 한 번 뚫어 봐라’라는 말도 해야 해요. 그래야 자꾸 이슈가 되죠. 그런데 이동국은 최고참이잖아요. 어린 선수들이 감히 어떻게 이야기를 하겠어요. 말을 던지는 것조차 겁이 나죠. 그래도 조성환과 양동현이 SNS에서 다퉜던 사건 같은 것들이 가끔씩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해요. 외국은 그런 일이 많잖아요. 우리나라 문화상 쉽지는 않겠지만 어느 정도 선까지는 괜찮지 않을까요?”

박 감독의 견해처럼 새 시즌에는 더 공격적 인터뷰가 나오면 어떨까? 선수들 입장에서는 어렵겠지만, 총대를 멘다는 부담감과 후폭풍이 두려울 수도 있지만, 그래도 축구의 본질 중 하나는 ‘전쟁’이라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경기장에서도 공격 축구를 지켜볼 때가 가장 즐거운 법이다.

어떤 선수 한 명이 경기를 앞두고 “제가 이동국을 마크할 수 있습니다”라는 용기 있는 멘트를 남겼다고 가정해보자. 해당 경기를 관전할 팬들은 이동국과 그 선수가 부딪치는 장면을 흥미진진하게 지켜볼 수 있다. 선수가 던져둔 울림이 머릿속을 맴돌고 있을 테니까. 설령 그 선수가 공언을 지키지 못해 이동국에게 골을 허용했다고 하더라도 좋다. 그 자체로 ‘충분한 이야깃거리’다. 다음번에는 그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더 노력하면 될 뿐이다. 이동국 역을 했던 선수는 “다음에 또 도전해봐. 받아줄게”라며 호탕하게 웃을 수 있다. 스토리는 이렇게 쌓여갈 수 있다. 선을 넘지 않는 상황에서 자유로움은 환영이다.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EPL 같은 설전을 안방에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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