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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속구 투수' 한승혁은 구속을 버려야 산다
출처:스포츠한국|2018-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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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월 시범경기였다. 시속 150km 이상을 빵빵 뿌려대는 선수가 있었다. 원래 강견으로 알려진 선수기에 그러려니 했다. KIA 한승혁이었다.

그런데 154km가 넘더니, 점점 공이 빨라졌고 심지어 157km까지 구속이 찍혔다. 시즌이 시작도 하지 않은 3월 시범경기에서 그 정도의 구속이 담긴 공을 던졌으니 세간의 관심이 한데 모였다.

드디어 일을 내나 싶었다. 하지만 그 때 나온 157km의 구속은 부메랑이 되어 한승혁을 덮쳤다. 그렇게 한승혁은 구속을 얻었지만 제구력을 잃었다는 오명을 또다시 뒤집어 썼다.

작년 한승혁은 36경기에 출전, 1승 1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7.15에 그쳤다. 프로 1, 2년차였던 2012년과 2013년을 제외하면 사실상 커리어 로우였다. 가장 아쉬운 시즌이었다.

시범경기의 한승혁은 없었다. 가장 많은 기회를 받았던 4월 13경기에서 12이닝을 소화했지만 평균자책점은 9.00이었다. 볼넷이 9개였다. 이닝 수에 비해 볼넷이 많았다.

5월 7경기에서는 8.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4.32를 찍으며 그나마 나아지는 듯 했지만, 6월 10.2이닝 소화에 평균자책점 5.91를 기록하며 다시금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7월이 결정적이었다. 4경기 출전에 4이닝을 소화했고 볼넷 6개와 평균자책점 9.00을 찍으며 사실상 시즌을 접었다. 8월과 9월에 모두 합쳐 4경기를 추가로 나왔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팀은 리그 1위를 차지하며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냈지만 그의 이름은 엔트리에 없었다. 작년 한승혁이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였다면 리그 최하위권이었던 팀 불펜에 큰 도움이 됐을 것은 분명했다.



매번 패턴이 그랬다. 시즌 초반에는 상당히 좋은 기세를 보여준다. 대신 중반 즈음에 제구력 난조로 볼넷이 점점 늘어나면 정신적으로 힘들어지고, 스스로 밸런스가 무너진다.

도돌이표 같다. 항간에 팬들은 타자는 김주형, 투수는 한승혁이라는 말을 꺼낸다. 오죽 답답하면 그럴까. 가지고 있는 재능, 타고난 하드웨어는 1차 지명에 부족함이 없는데 알을 깨지 못하고 있다.

그렇기에 한승혁의 올해는 더욱 중요하다. 스스로도 알고 있다. 현재 오키나와에서 열리고 있는 캠프에서도 한승혁을 가장 폼이 좋은 투수로 선수들이 손에 꼽고 있다. 그만큼 작심했다는 이야기다.

투수는 상당히 예민하다. 그 날의 아주 작은 컨디션 차이에 따라 원하는 곳, 원하지 않는 곳으로 공이 날아간다. 한승혁도 구속에 신경을 너무 쓰면 밸런스가 무너진다는 것을 스스로도 알고 있다.

그렇기에 한승혁은 "눈에 보이는 단순한 구속 대신 실제로 타자에게 위압감을 줄 수 있는 묵직하고 힘이 실린 공을 뿌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냉정히 말해 고교생 중에서도 150km 이상의 공을 뿌리는 선수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구속보다 그 공에 힘이 실리는지, 타자를 잡아낼 수 있는 공인지, 그게 관건이다.

자신이 갖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인 구속을 내려 놓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어딜 가든 강속구 투수로 대접 받았고, 그 공으로 실력을 인정받아 1군에 올라왔다.

강속구는 아주 날카로우면서 밖에서 보기에 굉장히 멋져보이는 무기다. 하지만 양날의 검이다. 컨트롤 하지 못하면 자신이 다친다. 매년 한승혁이 그랬다.

제구력 난조라는 역날에 매년 본인이 당했다. 이번 캠프에서 한승혁이 해야할 미션은 명확하다. 구속이 나오지 않아도 스스로를 다독일 수 있는 정신력이 필요하다. 구속을 버려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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