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서 새 팀을 찾고 있는 ‘끝판왕’ 오승환이 FA(자유계약선수) 시장 내 ‘미계약 선수’ 올스타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팬래그스포츠의 존 헤이먼 기자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내 아직 일자리를 찾지 못한(still-unemployed) FA 선수들로 올스타 명단을 꾸렸다. 오승환은 불펜투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유독 대어급 선수들이 많은 이번 메이저리그 FA 시장이지만, 그만큼 계약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벌써 새해도 2월이 시작된 가운데, 아직 계약하지 못한 FA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충분히 올스타 명단을 만들 수 있다.

헤이먼 기자는 먼저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제이크 아리에타-알렉스 콥-랜스 린-앤드류 캐쉬너에 토니 왓슨-그렉 홀랜드로 이어지는 필승계투진을 구성했다. 여기에 오승환, 제이슨 바르가스, 제이미 가르시아, 호아퀸 베노아, 맷 벨라일, 버드 노리스, 제레미 헬릭슨, 올리버 페레즈, 타일러 클리퍼드 등이 선수층을 두텁게 만든다.

오승환은 현재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 중인 LG 트윈스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며 계약을 기다리고 있다. 밀워키, 시카고 컵스, 클리블랜드 등이 영입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내 불펜투수들의 가치 상승과 지난 두 시즌 39세이브 평균자책점 2.85의 기록 등으로 봤을 때 조만간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야수진 올스타는 에릭 호스머(1루수)-닐 워커(2루수)-에두아르도 누네즈(유격수)-마이크 무스타커스(3루수)-J.D.마르티네즈-카를로스 곤잘레스-카를로스 고메즈(이상 외야수)-조나단 루크로이(포수)-토드 프레지어(지명타자)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