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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포커스] 터키 전훈 마친 신태용호, 포지션별 최종 보고서
출처:스포탈코리아|2018-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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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가 12일 간 진행된 터키 전지훈련 3연전을 마무리 했다. 최정예 멤버로 구성되지 않았지만, 본선 준비에 있어 소득과 과제에 상관 없이 이정표가 생겼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A대표팀은 지난 3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트비아와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1월 27일 몰도바전(1-0 승)을 시작으로 30일 자메이카(2-2 무), 이번 라트비아까지 2승 1무 무패로 마쳤다.

이번 전지훈련은 FIFA 공식 A매치 데이가 아니기에 유럽에서 뛰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기성용(스완지 시티), 권창훈(디종), 황희찬(잘츠부르크)를 데려올 수 없었다. 더구나 염기훈(수원 삼성)과 권경원(텐진 취안젠) 등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 나섰던 일부 인원도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터키 전지훈련에서 주전 경쟁은 물론 플랜 B, C를 만들 중요했다. 소득과 과제는 분명히 있었고, 무엇보다 신태용 감독이 월드컵 본선 준비에 있어 정리할 계기가 된 점은 분명 의미 있다.

▲골키퍼: 김승규 vs 조현우 경쟁은 계속, 3번째 옵션은?

 

 

신태용호의 골문 주전 자리를 놓고 김승규(빗셀 고베)와 조현우(대구FC)의 경쟁은 치열하다. 김승규가 주전에 가까웠지만, 그가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조현우는 선방쇼와 안정적인 볼 처리로 파고 들었다. 이번 3차례 평가전에서 조현우는 몰도바전 무실점, 김승규는 2경기에서 2실점을 내줬다. 기록을 보면 김승규가 밀릴 수 있지만, 그는 실수로 실점과 불안함을 야기하지 않았다. 둘의 경쟁은 계속 될 것이다. 단, 3번째 옵션인 김동준(성남FC)은 보여줄 기회가 없으며, K리그2(챌린지) 소속이기에 언제든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있다. K리그1(클래식)에서 맹활약 중인 GK들이 3번째 옵션을 노릴 후보다.

▲수비: 김민재의 파트너는 누가 될 것인가?

 

 

이번 전지훈련에서 가장 논란이 됐던 건 수비다. 이는 신태용호의 오랜 과제이며, 자메이카와 2번째 경기에서 절정을 이뤘다. 장현수(FC도쿄)는 공중볼 경합 실패로 선제 실점 빌미를 내줬고, 2번째 실점은 포백과 미드필더들의 심각한 호흡 실수가 만들어낸 결과였다. 결국, 수비 불안의 중심은 센터백. 합격점을 받은 건 김민재뿐 이며 짝을 이룰 확실한 카드가 필요하다. 자메이카전 실수에도 장현수는 여전히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받고 있다. 최근 좋은 모습을 보였던 권경원이 빠졌으며, 전북 현대로 이적한 홍정호도 가능성이 있다. 특히, 홍정호는 ACL 본선부터 김민재와 소속팀에서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커 반전할 여지는 충분하다.

측면에서 우측은 최철순(전북 현대)와 고요한(FC서울)으로 사실상 굳혀졌다. 그러나 좌측은 아직 알 수 없다. 김진수(전북 현대)가 유리하지만, 홍철(상주 상무)는 터키 전훈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민우(상주 상무)가 군 입대 초반 후유증서 벗어나 정상 컨디션을 찾는다면, 안개 속으로 빠져들 것이다.

▲중원: 이재성-정우영 신태용 머리 속에 저장

 

 

측면과 중원은 이재성(전북 현대)과 정우영(빗셀 고베)가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이재성은 신태용호 출범 이후 꾸준한 모습을 이번 터키 전지훈련에서 이어갔다. 엔트리 입성은 물론 손흥민과 권창훈이 와도 주전급으로 충분히 못 박을 정도다. 정우영도 중원에서 안정감 있는 수비와 패스, 경기 운영으로 기성용의 이상적인 파트너임을 증명했다. 이승기(전북 현대)는 몰도바전에서 부진했지만, 라트비아와의 최종전에서 김신욱의 골을 도우며 나아졌다.

단, 신태용 감독의 선택을 받았던 남은 선수들은 큰 인상을 주지 못했다. 손준호(전북 현대), 김성준(FC서울)은 중원에서 돋보일 무기를 보여주지 못했고, 이찬동(제주 유나이티드)은 끈끈한 수비력을 보여줬으나 노련미가 다소 부족했다. 이창민(제주 유나이티드)은 부상으로 낙마했다. 측면에서 빠른 발이 강점인 김태환(상주 상무)는 투박했다.

▲공격: 김신욱 골 잔치, 제1의 옵션 확정

 

 

공격진은 손흥민, 황희찬을 비롯해 석현준(트루아), 지동원(뉘른베르크)도 있어 국내파 선수들이 파고드는 건 힘들다. 그러나 석현준은 현재 발목 부상, 지동원(다름슈타크)은 최근까지 결장 수가 많아 경기력이 떨어졌다. 결국, 국내파에서 답을 찾아야 했고, 김신욱은 확실히 신태용 감독을 웃게 했다.

김신욱은 터키 전훈 3경기 동안 4골을 넣는 괴력을 과시했다. 모두 헤딩골이지만, 공중볼 장악은 물론 처진 공격수와 중원을 살리는 플레이까지 펼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 중이다. 최근 기세가 좋기에 월드컵 본선에서 주전도 가능할 정도다. 이근호(강원FC)는 골이 없었지만, 33세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부지런한 움직임은 여전했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합류한다면 더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김신욱에 의존한 단조로운 공격으로 다득점 승리를 이루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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