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 에르난데스의 주관은 확고했다.

사비는 1980년 생의 은퇴한 미드필더다. 현역 시절 패스 마스터로 불렸던 그는 좀처럼 패스를 실패하지 않았다. 사비는 리오넬 메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의 선수들과 바르사가 2008/09시즌 트레블을 거두는 데 기여했다. 현재는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사드 SC에서 뛰며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보내고 있다.

스페인 언론 <엘 파이스>는 지난 9일 사비를 인터뷰했다. 이 안에는 흥미로운 내용이 다수 포함됐다. 그 중에서도 특히 팀 동료였던 메시에 대한 칭찬이 눈길을 끌었다.

사비는 "메시는 어떻게 경기를 읽는가?"란 질문을 받은 뒤 자신의 생각을 천천히 밝혀나갔다.

사비는 "메시는 전술적으로 모든 것을 이해한다. 다른 사람을 메시에 비교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메시가 모든 면에서 압도한다. 공간, 시간, 동료 및 상대가 어디있는 지 알고 있다"며 극찬했다.

이어 "이전에는 단순히 기술과 내구성으로 상대를 무너뜨렸다면 현재는 드리블로 괴롭힌다. 그는 상대 선수들이 자신을 두려워하는 것을 알고 있다. 때문에 3명 정도의 수비가 자신에게 붙으면 그 때 패스를 연결한다. 농구에서 마치 르브론 제임스가 플레이하는 것처럼 경기한다. 물론 자신에게 수비가 붙지 않으면 평소대로 플레이하며 상대를 무너뜨린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