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대해 현재 팀에서 은퇴하길 바란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레알은 17일 오전 2시(한국시간) 아랍 에미리트(UAE)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UAE 2017 결승전에서 그레미우에 1-0으로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일본 대회에 이어 2연패에 성공한 레알은 통산 3회 우승(2014, 2016, 2017)을 기록하며 바르셀로나(2009, 2011, 2015)와 최다 우승 동률을 이뤘다.

경기 후 지단 감독은 스페인 언론 ‘마르카‘를 통해 "호날두는 우리에게 필수적인 선수다. 호날두의 선수 생활이 끝날 때까지 이곳에 남을 것이다. 레알은 그의 고향이다. 나는 그가 은퇴할 때까지 팀에 남기를 희망한다. 우리 모두는 그가 경기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알고 있다"며 계속해서 그와 함께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호날두 역시 비슷한 대답을 꺼냈다. 그는 레알에서 은퇴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게 되고 싶다. 하지만 그것은 나에게 달린 일이 아니다. 애가 경기장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 나는 레알에서 뛰는 유일한 선수가 아니다. 내 역할은 경기장에 있다. 나는 그저 경기장에서 잘하는 것을 생각한다. 나머지는 컨트롤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지난 2016년 레알과 재계약을 체결하며 계약기간은 2021년까지 연장했다. 최근 스페인 언론들은 호날두가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하며 그의 이적 가능성을 높이 예측했다. 그러나 지단 감독과 호날두는 한목소리를 냈다. 팀의 우승을 이끈 호날두는 여전히 레알의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