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 최고 명문 뉴욕 양키스가 일본 최고의 투수 오타니 쇼헤이(23) 영입전에서 탈락했다. 미국 야후 스포츠 제프 파산은 4일(한국시간) 양키스가 오타니의 포스팅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5일부터 열리는 오타니와의 미팅에서 양키스의 이름은 없다고 전했다. 보스턴 레드삭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미네소타 트윈스 등도 탈락했다.

양키스는 오타니 영입을 위해 시즌 중에 일본으로 건너가는 등 공개적으로 관심을 표했었다. 아메리칸리그의 지명타자 제도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미팅에서 제외된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포스팅 미팅에 나서는 구단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애틀 매리너스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팅은 기존 포스팅 시스템에 따라 영입을 원하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포스팅 비용을 적어 비공개 응찰하는 식이다. 상한액은 최대 2000만 달러로 제한된다. 만 25세 미만 선수에게는 최저 연봉을 지급해도 된다.

오타니는 포스팅 금액이 5000만 달러가 넘었던 마쓰자카 다이스케, 다르빗슈 유와 비교하면 몸값이 ‘저렴‘한 셈이다.때문에 오타니를 영입하기 위해 눈독을 들이는 구단이 많았다. 투타 겸업을 원하는 오타니에 대한 활용 계획서를 보낸 구단도 있다.

오타니는 서부 지역의 스몰 마켓 구단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언론은 오타니의 최종 행선지로 시애틀,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을 지목하고 있다. 제프 파산은 "시애틀, 샌프란시스코가 최종 후보"라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