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우승컵의 향방이 가려질 결승전 마지막 경기가 펼쳐진다.

울산 현대와 부산 아이파크는 3일 오후 1시 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2017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경기를 치른다. 1차전에서는 울산이 김승준과 이종호의 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한 바 있다. 원정 다득점 룰이 적용되는 결승전이기에 부산은 2차전에서 반드시 2골 이상 넣어야 우승을 향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점수만큼 유리한 상황에 있는 팀은 울산이다. 1차전을 통해 선수들의 경기 감각은 물론 득점 감각까지 끌어 올렸다. 최전방에 ‘이종호랑이‘ 이종호가 버티고 있는 가운데, 측면의 오르샤-김인성도 1차전에서 후반에 투입되며 경기 감각 회복과 체력 안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리차드, 강민수가 이끄는 ‘통곡의 벽‘ 수비진도 건재하다.

반면 12일 동안 4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치러야 하는 부산은 1차전에서 베스트 멤버를 가용하지 못했다. 2차전을 대비해 체력 안배와 부상 회복에 더 신경을 썼던 부산이다. 당시 이정협(무릎 타박상), 고경민(사타구니 부상), 임상협(발목 부상) 등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1차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우승컵이 달려 있는 마지막 경기인 만큼 대부분의 주력 선수들이 2차전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한편 부산이 우승하면 FA컵 역사상 하위 리그 팀이 우승하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또한 1차전 패배로 한 경기 차 열세를 보이는 울산과의 통산 상대 전적도 56승 45무 56패로 균형을 맞추게 된다. 반면 울산이 우승하면 창단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감격을 맛본다. 어느 팀이 우승컵을 들어 올리든 역사가 되는 FA컵 결승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