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수 없이 내달리는 맨체스터 시티를 바라보는 디펜딩챔피언 첼시의 마음은 어떨까.

맨시티가 도저히 멈출 기미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 맨시티는 27일(한국시간) 영국 허더스필드 존 스미스 스타디움서 열린 2017/2018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허더스필드 타운과 원정경기서 2-1로 승리했다.

맨시티는 리그 11연승 행진으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격차를 8점으로 유지하며 독주를 이어갔다. 상승세가 무섭다. 리그 11연승을 포함해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8승1무의 무결점한 모습을 보여주는 맨시티다.

약점이 보이지 않는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초반 지금과 같은 연승을 내달렸으나 하나둘씩 단점이 나타나며 끝내 무관으로 마쳤다.

기대가 컸던 과르디올라 감독의 첫 시즌이 실망으로 마무리된 사이 높은 평가를 받은 쪽은 첼시였다. 첼시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첫 시즌이었고 도중 스리백으로 전술을 변화하며 EPL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다. 명장들의 싸움서 콘테 감독이 최종 승자가 됐고 첼시도 빠르게 정상을 탈환했다.

올 시즌은 챔피언 첼시가 맨시티에 도전하는 형세다. 두 팀의 격차는 어느새 11점으로 벌어졌다. 어떻게 이런 차이가 생겼을까. 콘테 감독은 맨시티의 여름 이적 시장 성공적인 영입을 이유로 들었다.

콘테 감독은 27일(한국시간)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를 통해 "맨시티는 올 시즌 정말 강한 팀이 됐다. 물론 지난 시즌에도 그들은 환상적이었다"며 "그러나 이적 시장 이후에 한층 더 발전했다. 맨시티는 자신들이 노렸던 첫 번째 타깃을 모두 영입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첼시는 어려움을 겪었다. 현지 언론을 통해 첼시는 줄곧 로멜루 루카쿠(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리버풀), 로스 바클리(에버턴), 알렉스 산드루(유벤투스) 등을 노렸으나 모두 실패했다. 알바로 모라타와 다비데 자파코스타 등을 영입해 보강에 성공했지만 콘테 감독은 계획대로 이적 시장을 보내지 못한 부분에 아직 불만이 남은 듯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맨시티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이적 시장에서도 최선의 결정을 해야 한다. 맨시티는 1월 이적 시장에서도 여름과 똑같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더욱 뼈있는 교훈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