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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김해 꺾고 2017 내셔널리그 챔피언 등극
출처:베스트일레븐|2017-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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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한수원이 내셔널리그 최종 승자가 됐다. 경주는 김해시청을 꺾고 2017 내셔널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창단 후 첫 리그 우승이다.

경주는 11일 오후 3시 경주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7 내셔널리그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김해를 2-0으로 제압했다. 지난 8일 김해 홈에서 펼쳐진 1차전은 김해의 1-0 승리로 마무리됐으나, 홈으로 옮겨 치른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한 경주는 합계 스코어 2-1로 창단 72년 만에 첫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경주는 이번 시즌 내내 김해와 선두 다툼을 벌여왔다. 경주는 라이벌 울산현대미포조선이 해체한 뒤 올 시즌 내셔널리그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고, 김해는 윤성효 감독이 부임하며 변화를 맞았다. 두 팀은 정규 리그 네 번의 맞대결에서 세 번은 0-0, 한 번은 1-1 무승부로 한 번도 승부를 가리지 못할 정도로 팽팽한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엎치락뒤치락하면서도 시즌 막바지까지 1위를 유지한 경주는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했고, 김해는 천안시청과 플레이오프 1차전 2-2 무승부, 2차전 1-0 승리를 기록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챔피언 결정전 첫 경기는 김해가 가져갔다. 양 팀은 90분 내내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기를 펼쳤고, 후반 추가시간 유현규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김해는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이 확정되는 상황이었지만, 경주는 쫓아가야 하는 입장이 되고 말았다.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경주는 우승의 한을 풀기 위해 의지를 폭발시켰다. 전반 20분 만에 고병욱의 선제골로 앞서간 경주는 1점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였다. 김해는 경기 내내 두 번의 슛 시도만 성공했을 뿐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1·2차전 동점을 만든 양 팀은 먼저 결승골을 터트리기 위해 뛰었다.

올 시즌의 주인공은 경주였다. 후반 36분 남희철의 크로스를 받은 정기운이 문전에서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2점 차 리드를 지킨 경주는 완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경주 선수단은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경기장으로 뛰어 들어 사상 첫 리그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경기 후 열린 시상식에서 메달과 트로피가 수여됐고, 경주의 핵심으로 활약한 고병욱이 MVP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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