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이청용의 코리안 더비는 성사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홋스퍼와 크리스탈 팰리스는 다가오는 5일 오후 9시(한국시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서 맞붙는다.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패한 토트넘은 이번 경기를 통해 다시 승리의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최하위 팰리스 역시 승리가 간절하다.

이번 경기는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두 선수의 맞대결 가능성이 있다. 손흥민과 이청용이다. 두 선수 모두 이번 시즌 소속팀에서 경기에 출전해 기회만 맞는다면 잉글랜드 무대에서 한국인 선수들의 맞대결을 지켜볼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상황은 쉽지 않아 보인다. 우선 손흥민의 출전 가능성은 높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 나서지 않아 이번 경기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

반면, 이청용의 상황은 어둡다. 시즌 초반 경기에 나서며 새로운 희망을 예고했으나 결정적인 패스 미스로 팀의 패배를 안겼다. 결국 데 부어 감독은 성적부진으로 경질됐다. 계속되던 부진에 이청용의 백패스가 더해져 발생한 일이다.

그 경기 후 이청용은 리그컵 경기에 출전하긴 했으나 리그 경기에는 단 한 경기도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번 토트넘전 역시 출전 가능성이 낮다. 또 윌프레드 자하, 안드로스 타운센드 등 경쟁자들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를 앞두고 영국 언론 ‘가디언‘은 이번 경기에 예상 명단을 전했다. 여기서 손흥민과 이청용은 모두 벤치에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은 손흥민 대신 에릭센과 알리 그리고 케인으로 공격라인을 꾸렸고, 팰리스 역시 타운센드와 자하가 선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