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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 "로젠탈 빠진 STL, 'FA' 오승환 매력적"
출처:OSEN|2017-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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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35)이 또 한 번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었다. 아직 거취를 명확히 정하지 않은 가운데 미 현지에서는 여전히 그의 가치가 높다.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는 2일(이하 한국시간) 7차전 승부 끝에 휴스턴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와 동시에 스토브리그가 개막했다. 7차전 종료 이튿날인 3일, FA 자격을 얻은 149명의 명단이 발표됐다.

코리안 메이저리거는 오승환과 김현수, 황재균 등 세 명이 포함됐다. 2015 시즌 종료 후 미국으로 건너간 오승환과 김현수는 나란히 2년을 채운 뒤 FA가 됐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샌프란시스코와 스플릿 계약을 맺은 황재균도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다.

예상 행보는 엇갈린다. 황재균은 이미 국내 복귀를 선언한 상황. 오승환과 김현수는 아직 거취에 대해 확실히 밝히지 않았다. 둘 모두 10월에 귀국, 담금질에 여념이 없다.

오승환의 경우 시장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일, FA 선수들에 대한 원 소속팀의 필요도를 분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 외에도 선발투수 랜스 린, 구원투수 잭 듀크, 후안 니카시오 등이 FA로 빠진다. MLB.com은 "세인트루이스는 타격 보완이 급선무지만, 내부 FA 중 남겨둘 선수도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 매체는 "트레버 로젠탈이 토미 존 수술(팔꿈치인대접합수술)을 받았다.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오승환과 듀크, 니카시오 모두 매력적이다"라고 강조했다.

호평이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 76경기서 79⅔이닝 6승3패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하며 주가를 한껏 올렸다. 로젠탈을 밀어내고 팀의 마무리 자리를 꿰찰 정도였다.

올해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오승환은 62경기서 59⅓이닝을 던지며 1승6패20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으로 고전했다. 피홈런은 지난해 5개에서 올해 10개로 두 배 뛰었다. 시즌 중반에는 마무리 자리도 로젠탈에게 다시 내줬다.

그러나 로젠탈의 부상으로 오승환이 반사이익을 누릴 전망이다. 로젠탈은 지난 9월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재활에는 보통 1년 이상 소요된다. 사실상 2018시즌도 불투명하다. 2012년 메이저리그 데뷔한 로젠탈은 올해까지 6시즌 통산 328경기 11승24패121세이브 평균자책점 2.99 탈삼진 435개를 기록한 마무리투수. 2017시즌에는 절치부심, 50경기 3승4패11세이브 평균자책점 3.40으로 반등에 성공하며 후반기부터 오승환을 제치고 다시 마무리를 꿰찼다. 그런 로젠탈을 부상이 가로막은 것. 세인트루이스는 로젠탈의 낙마로 확실한 마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오승환의 가치가 뛸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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