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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보인' 커쇼와 '넋을 잃은' 잰슨, 그리고 다르빗슈.
출처:다음스포츠|2017-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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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사각형 모양. 양옆으로 뚫린 출입구와 샤워실로 향하는 문을 제외하면 선수 라커로 빙 둘러싸여 있는 다저스 클럽하우스. 몇몇 선수가 짐 정리를 하고 있었지만, 행여 소리 날까 조심하는 모습. 약속이라도 한 듯 적막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수십 명에 달하는 취재진도 말을 쉽사리 건네지 못했습니다. 아직 인터뷰 준비가 되지 않은 분위기. 이때 누군가 라커로 터벅터벅 걸어들어오고, 취재진은 우르르 그 자리로 몰렸습니다. 클레이튼 커쇼였습니다.

#01. 눈물 보인 클레이튼 커쇼.

그런데 커쇼는 “잠시만요. 다시 올게요.”라고 말한 뒤, 트레이너실과 식당이 있는 쪽으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십여 분이 지난 뒤 다시 라커 앞에 섰습니다.



취재진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마음의 준비, 감정 정리를 하고 온 커쇼였습니다. 그만큼 지금의 결과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취재진 앞에서 그가 꺼낸 말. 정말 힘들게 포스트 시즌을 치렀고, 지금의 상황을 직시하기 힘들다고 했습니다.

“한 달이 27년처럼 느껴졌다. 내 아내는 10년처럼 느껴졌다고 했지만, 나에게는 지난 한 달이 27년 같았다. 매 경기 공 하나하나 집중하며 전력투구했다. 이런 경기를 한 달 동안 치렀다. 여기까지 오기 정말 쉽지 않았다.”

크게 숨을 들이쉬기도 하고, 허탈한 표정을 짓기도 했습니다. 그의 눈은 빨갛게 충혈돼 있었고, 눈가는 촉촉했습니다. 어떤 마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임했고, 지금 심정이 어떤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정도였습니다.

“지금 이 상황(월드시리즈 패)을 직시하기 힘들다. 여러 뛰어난 팀을 상대로 어려운 승부 끝에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심리적인 압박이 심했던 클레이튼 커쇼. 그는 입술을 한 번 깨물더니 목메는 소리로 말했습니다.

“남은 선수 생활에서 월드 시리즈 무대를 다시 밟았으면 좋겠다.”라고.

다음 시즌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자신이 아닌, ‘남은 선수 생활에서’라는 말이 지금의 슬픔과 허탈함을 대신했습니다. 그리고 월드시리즈는 매년 오는 행운이 아니라는 것도 말이죠.

#02. 넋을 잃은 켄리 잰슨.



켄리 잰슨도 마음을 쉽게 추스르지 못했습니다. 넋을 잃은 표정이었습니다. 잰슨을 둘러싼 취재진만 20여 명. 이어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잰슨은 허탈함과 아쉬움 가득한 표정으로 답했습니다.

오늘 패배의 고통이 얼마나 갈 것 같으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합니다.

“나도 사람인지라.. 고통이 좀 있을 것 같다.”

커쇼가 그랬듯, 잰슨도 심한 아쉬움을 안고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 월드시리즈 우승을 열망했고, 이 목표를 향해 달려온 시간. 하지만 마지막 한 경기에서 어이없이 승리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엔 2% 부족했음을 인지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느끼고 있는 이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내,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생각이다. 퀴라소에 가서 부모님도 만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밥 한 끼 먹다 보면 그런 고통도 자연스레 없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심한 충격을 받았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이 고통을 치유하고 싶다는 바람입니다. 하지만 지금 이 결과를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이 고통의 쓰라림을 발판 삼아 다시 일어나겠다는 각오도 내비쳤습니다. 동료들과도 그렇게 격려했다면서 말이죠.

#03. 그리고 다르빗슈

LA 타임즈 메인 페이지를 제외하면 온통 다저스 월드시리즈 패배 소식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다르빗슈로 가득 찼습니다.



29년을 기다렸고, 모든 기운이 다저스의 우승으로 향하고 있다고 믿었던 때. 그런 날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저스 팬들과 선수들, 그리고 LA 언론도 월드 시리즈 우승에 대한 기대치는 상당히 높았습니다. 그런데 그 기대는 2017년 11월 2일 완전히 무너졌고, 그 비난의 화살은 다르빗슈에게 쏠렸습니다.

다저스 프런트는 오직 월드시리즈 우승에만 초점을 맞춰 작업에 착수했고, 트레이드 마감 시한인 지난 8월 1일 팀 유망주 3명을 내주고 다르빗슈를 영입했습니다. 월드시리즈 우승의 적기라며 야심차게 영입한 다르빗슈가 두 경기 연속 부진을 보이며, 월드시리즈 패배라는 타이틀을 안겼습니다.

기록이 너무 처참했습니다.

월드시리즈 3차전 1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실점, 7차전 1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5실점. 월드시리즈 2경기에서 3⅓이닝을 소화하고, 9피안타(2피홈런) 2볼넷 9실점(8자책) 평균자책점 21.60.



1988년 이래 29년 만에 WS 우승을 바라보던 LA 다저스. 최종 7차전에서 선발 투수가 무너지니 다저스 팬들은 아쉬움을 넘어 허탈, 분노, 슬픔이 밀려왔습니다. 다르빗슈가 교체되고, 경기를 지켜보던 몇몇 팬들에게 평가를 부탁했지만, “최악이다. 좋지 않다.”라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다르빗슈는 “지금의 이 고통이 오래갈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아닌 팀에게 상처를 줬다며 그래서 더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디비전 시리즈와 챔피언십 시리즈에선 팀 승리를 도왔지만, 월드시리즈에선 처참한 결과를 안긴 다르빗슈 유.

그는 FA 되는 신분에 관해 묻자, “월드시리즈에 다시 나가고 싶다. 다시 다저스로 돌아와서.”라고 답했습니다. 다저스 잔류 의사를 밝힌 것입니다.

정규 시즌 때, 다르빗슈의 기를 살리기 위해 선발 투수들의 로테이션까지 변경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다저스 수뇌부. 이젠 어떤 결정을 내릴지, 팬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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