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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품은 시즌 첫 '밀란 더비' 관전 포인트는?
출처:코리아골닷컴|2017-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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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탈리아 세리에A 8라운드 최고 관심사 중 하나는 인터 밀란과 AC 밀란의 더비 매치다. 그리고 시즌 첫 번째 밀란 더비가 개막을 앞두고 있다.

인터 밀란과 AC 밀란은 16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리는 ‘2017-2018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8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양 팀은 여러모로 공통점이 많아. 더비팀들 중에서도 이례적으로 한 구장을 공유하고 있고, 중국 투자그룹을 구단주로 두고 있다. 차이나 머니 파워를 앞세워 꾸준한 투자에 나섰고, 서서히 그 빛을 보고 있다. 인테르는 2016년 쑤닝 그룹이 그리고 밀란은 용홍리를 주축으로 이루어진 중국 투자그룹이 2017년 팀을 인수했다.

그러나 두 팀 온도 차는 뚜렷하다. 지난 시즌 파격적인 영입에 나선 인테르는 기대 이하의 성과를 거뒀지만 스팔레티 감독 부임 이후 서서히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피오렌티나에서 데려온 베시노와 발레로 모두 팀에 안착했고, 삼프도리아에서 영입한 수비수 스키니아르 역시 팀 적응을 마쳤다. 지난 시즌 거액의 이적료로 데려온 주앙 마리우 역시 자신의 장기를 드러내고 있는 상황. 7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인테르는 6승 1무를 기록하며 나폴리-유벤투스와 함께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반면 밀란은 파격적인 투자에도 그 결실을 보지 못하고 있다. 물론 시즌 초반인 만큼 당장의 성과를 기대하기란 무리일지 모른다. 그럼에도 밀란은 상대적으로 강팀만 만나면 약한 모습을 보여줬다. 라치오와 삼프도리아 그리고 로마에 모두 패한 밀란의 올 시즌 성적은 4승 3패다. 리그 순위 역시 오히려 지난 시즌 6위보다 한 계단 아래인 7위를 기록 중이다.

 

 

# 스팔레티 체제에서 날개 단 인테르 6승 1무로 선두권 등극

인테르로서는 굳히기가 그리고 밀란으로서는 연패 탈출이 급선무다. 인테르는 볼로냐전 무승부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 기간 동안 14골을 넣었고 3골만 내줬다. 막강한 화력을 앞세운 나폴리(25골)와 유벤투스(20골)에 비하면 모자란 득점 수치지만 단 3골만을 내주는 짠물 수비를 앞세워 3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더비전에서 가장 기대되는 인테르 선수는 마우로 이카르디다. 디발라와 임모빌레 그리고 제코와 메르텐스의 기세가 매섭지만, 이카르디 역시 7경기에 나와 6골을 가동했다. 측면 자원인 페리시치도 주목해야 한다. 왕성한 활동량이 무기인 페리시치는 지난 여름 맨유의 구애를 뒤로한 채 인테르 잔류를 택했고, 올 시즌 3골 3도움을 기록하며 인테르 측면의 엔진과 같은 역할을 해내고 있다.

피오렌티나에서 건너 온 발레로-베시노 조합도 주목할 대상이다. 두 선수 모두 팀에 빠르게 녹아들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특히 발레로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노련미를 앞세워 인테르 새로운 중원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 강팀만 만나면 작아지는 밀란 ‘더비전‘은 분위기 쇄신 위한 절호의 기회

밀란의 경우 득점도 실점도 애매하다. 7경기에서 10골을 넣는데 그쳤고, 동시에 10골을 내줬다. 라치오전 4실점을 필두로 삼프도리아와 로마에 2골씩 내줬다. 전력상 확실한 우위를 점한 팀을 상대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반대의 경우 3경기에서만 8골을 내준 게 밀란의 현주소다.

설상가상 안드레아 콘티가 장기 부상으로 아웃됐고, 지난 라운드에서는 하칸 찰하놀루가 쓸데 없는 파울로 퇴장을 당하면서 더비전에 결장하게 됐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니콜라 칼리니치 역시 걱정거리다.

더비전 밀란에서 주목할 선수는 안드레 실바와 파비오 보리니다. 실바의 경우 포르투갈 대표팀 일원으로 나선 스위스전에서 골 맛을 보며 조국의 월드컵 본선행을 이끌었다. 컨디션도 좋은 편이다. 보리니는 로마전에서 측면 수비수로 변신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직선적인 움직임 그리고 활동량이 장기였던 보리니는 윙어가 아닌 윙백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자신의 장점을 모두 살렸고, 이번 인테르와의 더비전에서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밀란 이적 후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보누치도 주목할 선수다. 유벤투스에서 밀란으로 이적할 당시만 하더라도 보누치는 밀란의 마지막 퍼즐 조각이 될 것으로 보였다. 아직 팀에 녹아들지 못한 탓에 보누치의 활약상 역시 유벤투스에서와는 확연히 대조되고 있다. 때 마침 보누치는 친정팀 인테르와의 재회를 앞두고 있다. 안 좋은 추억만 가득한 인테르를 상대로 보누치가 다시금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을지도 이번 경기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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