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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의 옵션과 좁은 선택지
출처:다음스포츠|2017-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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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31)의 2017 시즌이 아쉽게 마감됐습니다.

빼어난 스프링 캠프 시범 경기 성적에도 불구하고 시즌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작하는 납득하기 어려운 조치 후 결국 한 번도 빅리그에 복귀하지 못한 채 시즌을 끝냈습니다. 트리플A 인터내셔널리그의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지명 타자와 1루수, 간혹 좌익수로 총 111경기를 뛰며 2할5푼3리에 14홈런, 2루타 22개, 3루타 2개에 60타점, 48득점을 기록했습니다. 출루율 3할8리, 장타율 4할1푼5리로 OPS .723의 성적을 남겼습니다.

시즌 동안 수차례의 빅리그 승격 사례가 있었지만 미네소타 트윈스 구단은 끝내 박병호를 외면했습니다.

50경기 이상 뛴 레드윙스 타자 중에 OPS가 8위에 그친 박병호였기에, 아쉬움은 많아도 구단 결정을 탓할 수만은 없는 성적이었다는 점은 아쉬움입니다. 그러나 작년에 구단 수뇌부가 모두 바뀐 후부터 박병호에 대한 홀대는 눈에 띄게 늘어났습니다. 올해 승격된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백업 포수 크리스 지메네즈, 결국 방출된 좌완 크레이그 브레슬로우, 저니맨 우완투수 딜런 지와 닉 테페쉬, 드류 루신스키, 알렉스 위머, 팀 멜빌, 좌완투수 애덤 윌크, 닉 털리, 웨이버 공시된 제이슨 휠러 등과 신인들도 꽤 승격의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9월 로스터 승격 때도 박병호는 제외됐고(부상 여파도 있습니다만) 최근에는 박병호 영입에 큰 역할을 한 극동담당 스카우트 부장이 해고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박병호에 대한 구단의 시선이 좋아질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박병호는 그러나 미네소타와 아직 2년+옵션 계약이 더 남았습니다.

2018시즌에는 300만 달러, 2019시즌에도 300만 달러, 그리고 2020시즌에는 650만 달러 구단 옵션에 50만 달러 바이아웃 조건이 걸렸습니다. 즉 앞으로 적어도 2년간 650만 달러가 보장된 계약이 남아 있습니다. 우리 돈으로 약 73억 원이 넘는 봉급이 보장돼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상황으로는 내년에도 박병호에 대한 구단의 처우나 대우가 나아질 전망은 보이지 않습니다. 박병호는 올 초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타율 3할5푼3리에 6홈런, 장타율 7할4푼5리로 모두 팀 내 1위였음에도 투수진 보강이라는 석연치 않은 이유로 개막전 로스터에서 빠졌습니다. 동료들이나 팀 내부적으로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였으니, 다분히 팀 내 정치적인 결정이었습니다. 신임 수뇌부가 전임들의 색깔 지우기의 전형적인 타깃이 된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박병호에게는 내년 시즌 어떤 옵션이 있을까요?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는 알 수 없지만 생각해볼 수 있는 옵션인 몇 가지가 있습니다. 차례차례 옵션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 구단의 방출

냉혹한 단어 ‘방출’이지만 현실적으로는 박병호에게 가장 이득이 되는 조치일 수 있습니다.

트윈스 구단이 박병호를 미래의 청사진에서 완전히 지운다면 남은 계약을 포기하고 박병호를 방출할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 박병호는 남은 봉급 650만 달러를 받고 미네소타를 떠나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겠으나 실리적으로는 경제적인 이득을 받고 새롭게 출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네소타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팀은 아니기에 이 가능성은 크지는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 합의 후 퇴단

구단과 선수가 합의하에 남은 계약을 무효화하고 미네소타 트윈스를 떠나는 방법입니다.

구단이 가장 선호하는 방법일 수 있습니다. 트윈스가 남은 650만 달러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선수 입장에서는 얻을 것이 없습니다. 미국 내 다른 팀으로의 이적도 불투명한 가운데 73억 원이 넘는 봉급을 그냥 포기하는 것이기에 여러 가지 면에서 손실이 너무 큽니다. 가능성이 많이 떨어집니다.

■ 국내 복귀

위의 두 가지 조건 중에 어떤 조건이 선행되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있습니다.

만약 구단이 무조건 방출을 선택한다면 박병호의 국내 복귀는 순조로울 수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넥센 히어로즈 복귀에 큰 걸림돌이 없습니다. 규정대로 1년 계약을 하더라도 박병호의 자존심을 세워줄 정도의 연봉이면 도장을 찍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양측 합의로 미네소타와 남은 계약을 파기한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빈손으로 돌아와야 하는 데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에 진출한 선수에게는 까다로운 복귀 조건이 걸려있기 때문입니다. 73억 원이라는 거액을 포기하는 대가를 맞춰줄 방안이 보이질 않습니다.

■ 포스팅 선수의 걸림돌 - 규정

현 KBO리그 규정에 따르면 박병호는 원 소속팀 넥센 히어로스로 복귀해야 합니다.

FA가 아닌 포스팅으로 미국 진출을 이뤘기 때문에 수긍이 가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다른 조건이 따라붙습니다. 복귀 후  4년간 원 소속 팀에 묶인다는 조건입니다. 미국 진출 시 임의탈퇴 동의서를 써야 포스팅이 가능해지며, 선수는 다시 원 소속 팀으로 복귀해야 함은 물론 4년을 더 뛰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포스팅 선수도 FA 자격이 주어지는 일본과는 천지차이입니다.

게다가 다년 계약도 아닌 매번 1년 계약을 해야 합니다. 이런 조건이라면 73억 원 이상을 포기하고 귀국해 KBO리그에 복귀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대단히 비합리적이 됩니다. FA라면, 과거 윤석민의 경우처럼 국내 팀과 다년 계약을 맺고, 미국의 계약은 잊고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1년 계약밖에 되지 않고, 4년 후에나 FA 자격이 생기는 규정 하에 미네소타와 남은 거액 계약을 그냥 포기한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 계약 후 트레이드

넥센이 박병호와 계약을 한 후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하는 방안이 있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가끔 나오는 방안입니다. KBO리그 규정상 아무런 문제가 없는 방안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넥센으로서는 고민해볼 부분입니다. 박병호 급의 거포를 원할 팀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아니, 팀 사정에 따라 약간 차이는 있겠지만 원하지 않을 팀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당장 4번 타자로 타선의 무게감을 확 바꿔 놓을 수 있는 타자입니다.

젊은 선수들을 키워나가는 넥센으로서도 박병호를 트레이드하면서 유망주와 현금을 대가로 받을 수 있습니다. 당장은 비난을 받을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는 관련 구단이나 선수에게도 현실적인 해법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박병호와 미네소타가 상호 합의하에 남은 계약을 파기한다면, 현실적으로는 내부적으로 이 방안을 미리 합의하는 것이 박병호 국내 복귀의 가장 현실적인 대안일지도 모릅니다.

■ 잔류와 재도전

박병호는 재도전의 의사가 강합니다.

마이너로 내리고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한 구단의 조치는 괘씸할 정도였지만, 시즌 초반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범 경기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점은 대단히 아쉽습니다. 기대한 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한 점이 번번이 승격 기회에서 박병호를 제외한 구단에 빌미를 준 셈이었습니다. 올해 새로 부임한 데릭 팔비 사장과 태드 르바인 단장을 제외하면 구단 내 관계자들은 빅리그와 트리플A를 막론하고 박병호에게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박병호 역시 자존심을 걸고 내년 스프링 캠프에서 빅리그에 재도전할 가능성이 꽤 큽니다.

시즌 내내 로체스터에서 가족과 떨어져 지낸 박병호는 현재 가족과 함께 미네소타서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다시 내년을 준비한다는 각오입니다. 미네소타에서의 도전을 허망하게 끝낼 의사는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올해와 같은 시즌이 반복된다면 만 서른하나의 전성기를 구가해야 할 박병호는 최악의 경우 2년을 더 마이너에서 허비하게 됩니다. 특히 결정권자인 사장과 단장의 의중은 전혀 호의적이지 않다는 점이 큰 악재입니다. 박병호와 관계자들이 다양한 옵션을 신중하게 두루두루 검토해야 할 겨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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