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가 무승부를 거뒀다.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는 24일 오후 3시 1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1라운드에서 맞붙으나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이로써 서울은 승점 47점으로 5위, 포항은 승점 38점으로 7위를 유지했다.

[선발명단] 주전급 벤치 서울, 벤치가 가벼운 포항

홈팀 서울은 4-3-3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전방에 윤승원, 박주영, 이상호가 섰고 중원에는 오스마르, 고요한, 주세종이 배치됐다. 포백은 이규로, 김원균, 곽태휘, 신광훈이 구성했고 골문은 양한빈이 지켰다.

원정팀 포항도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전방에 이광혁, 양동현, 심동운이 자리했고 중원에는 손준호, 무랄랴, 룰리냐가 호흡을 맞췄다. 포백은 완델손, 배슬기, 권완규, 강상우가 구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노동건이 꼈다.

[전반전] 박주영의 프리킥, 오스마르의 선제골

경기는 초반부터 빠르게 진행됐다. 전반 3분 포항이 기회를 잡았다. 심동운이 오프사이드 라인을 뚫고 들어가 강력한 슈팅으로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10분에는 고요한이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으나 슈팅은 크게 위로 떴다. 전반 12분 신광훈은 공을 받는 과정에서 공이 잔디에 튀어 잡지 못했다.

계속되는 공격은 결국 득점으로 연결됐다. 전반 14분 박주영의 프리킥이 골대를 때렸고 오스마르가 정확한 슈팅으로 이를 밀어 넣었다. 전반 17분 포항도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이를 완델손이 직접 슈팅으로 처리했으나 살짝 벗어났다. 전반 27분 포항은 무랄랴가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으나 부정확했다.

전반 31분 신광훈은 거친 태클로 경고를 받았다. 이 프리킥을 담당한 손준호가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크게 벗어났다. 전반 35분 서울은 이상호가 살짝 내준 패스를 박주영이 빠른 크로스를 올렸으나 윤승원이 쇄도하지 않아 기회는 날아갔다. 포항은 점유율을 높이며 공격을 시도했으나 슈팅까지 연결되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추가시간 이규로가 환상적인 돌파 후 슈팅으로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후반전] 완델손의 한 방, 경기는 무승부

후반 시작과 함께 서울은 이상호를 빼고 이명주를 투입했다. 후반 4분 박주영은 날카로운 침투패스로 고요한에게 공을 내줬다. 하지만 반대편을 보고 전달한 패스는 수비에 끊겼다. 후반 6분 서울은 또 다시 교체카드를 꺼냈다. 황선홍 감독은 윤승원을 빼고 윤일록을 투입했다. 후반 9분 손준호는 머리에 충격을 당해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후반 13분 강상우는 오른쪽 측면에서 이규로와 충돌했지만 심판이 경기를 그대로 진행해 크로스를 올렸다. 하지만 부정확한 크로스는 위협적이지 못했다. 후반 15분 박주영은 빠른 역습을 시도했다. 중앙부터 공을 몰고 간 박주영은 슈팅을 날렸으나 수비에 막혔다. 곧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곽태휘의 백패스가 짧았고 이광혁이 슈팅을 날리며 득점에 가까운 장면을 만들었다.

후반 22분 포항은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상대 수비의 실수를 틈타 이광혁이 양동현에게 패스를 내줬으나 슈팅은 날카롭지 못했다. 답답한 포항은 후반 25분 이광혁을 빼고 이상기를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결국 포항의 득점이 터졌다. 후반 35분 완델손이 왼쪽에서 빠르게 침투해 슈팅을 날렸고, 골키퍼가 쳐낸 공도 재차 밀어넣었다.

서울도 다급해졌다. 후반 36분 김원균을 빼고 데얀을 투입했다. 이후 양 팀은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하며 결승골을 노렸다. 하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경기결과]

FC서울(1)-오스마르(전14)

포항 스틸러스(1)-완델손(후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