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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10년연속 PS탈락···KBO 역대 최악의 기록 '타이'
출처:서울경제|2017-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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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축선수 부상 등 전력 유지에 어려움
LG트윈스(2003~2012년)과 기록 같아

한화 이글스가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의 불명예를 뒤집어썼다. KBO리그 역대 타이기록이다.

한화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5-13으로 패해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남은 14경기에서 모두 승리해 69승 1무 74패로 시즌을 마치고 5위 SK가 9경기를 모두 패해 69승 1무 74패로 동률을 이뤄도 SK가 상대 전적(현재 10승 5패)에서 앞서 상위팀이 된다. 한화는 2007년을 마지막으로 10년째 가을 야구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2000년대 초반 암흑기를 겪은 LG트윈스의 기록(2003~2012년)과 타이 기록이다.

한화는 시즌 내내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지난 5월 23일, 김성근 전 감독을 사실상 경질시키고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자 구단과 현장 모두 혼란에 빠졌다. 한화 전력상 양립하기 어려운 성적과 리빌딩 사이에서 어느 누구도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

부상 악령도 한화의 발목을 붙잡았다. 김태균, 정근우 등이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고 이용규, 송광민, 이성열 등 주요 선수도 부상으로 오랫동안 자리를 비웠다. 180만달러를 지불하고 영입한 알렉시 오간도는 60일, 150만 달러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는 63일 동안 1군 엔트리에 빠져있으면서 마운드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김성근 전 감독과의 ‘결별 사유’였던 혹사 논란도 사라졌지만 ‘끈질기고 재밌는 야구’도 사라졌다. 지난 2년간 KBO리그 이슈의 중심이었던 한화는 ‘조용한 하위팀’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시즌이 끝난 뒤에도 한화의 고민은 많을 예정이다. 신임 감독 선임, 주축선수들의 FA 잔류계약 등 문제가 산적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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