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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투어 남모를 어려움, 이승엽 "은퇴 선언 지금쯤 할 껄 그랬나요"
출처:스포츠경향|2017-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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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41·삼성)은 오래 전부터 2017시즌 뒤 은퇴를 예고해왔다. 녹슬지 않는 실력을 과시했을 때도 ‘좋을 때 은퇴해야 한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았고, 은퇴를 번복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이승엽의 마지막 2017시즌. KBO는 시즌중 이승엽이 한국야구사에 남긴 엄청난 발자취를 기념하기 위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유행중인 ‘은퇴투어’를 제안해 각 구단의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은퇴투어’는 은퇴 시점을 정하고 경기에 나서는 전설적인 선수에 대해 리그 전체가 예우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해당 선수에게 원정 팬과 상대 선수 앞에서도 마지막 인사를 할 시간을 주는 셈이다. ‘은퇴투어’를 하는 선수는 이승엽이 KBO리그 최초다.

‘은퇴투어’는 그 누구에게도 주어지지 않았던 영광스러운 자리지만 반대로 만만치 않은 일정이기도 하다. 보통 원정팀은 경기장에 도착해 약 2시간 가량을 활용할 수 있다. 이 사이 선수들은 워밍업을 시작으로 타격 및 수비훈련, 휴식, 식사에 경기 준비까지 모두 마쳐야 한다. 그 사이 은퇴 행사까지 소화해야 하는 이승엽에겐 그야말로 숨가쁜 일정이 아닐 수 없다.

두산팬들에게 인사할 기회가 주어진 지난 3일 잠실경기도 비슷했다. 오후 2시 경기 시작을 앞두고 약 2시간 전부터 시작된 원정팀 훈련에서 이승엽은 가장 먼저 훈련하는 타격조에서 배트를 휘둘렀다. 훈련 뒤에는 휴식없이 가볍게 땀만 닦고 나서 약 20여 분에 걸쳐 밀려드는 방송과 각종 매체 인터뷰를 가졌다. 이승엽은 오후 1시에 예정된 어린이 팬사인회에 시간을 딱 맞춰 이동했다. 10분이 예정된 행사지만 자신의 등번호에 맞게 데려온 어린이팬 36명에게 정성껏 사인하다 보면 제시간에 끝내는 것이 쉽지는 않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은퇴투어’ 본 행사는 경기 20분 전인 오후 1시40분부터 시작됐다. 잠시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이승엽은 남모를 고충을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정말 바쁘긴 바쁘다. 보통 행사를 위해 준비하는 시간이 운동을 할 시간이다. 전체 일정을 10~20분 정도 빨리 시작하는 데도 너무 빠듯하다”고 했다. 아직 현역 선수라 야구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행사 일정은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이승엽은 “‘너무 은퇴 선언을 빨리 했나’라는 생각도 했다. 지금쯤 은퇴 의사를 밝혔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며 솔직한 심경도 드러냈다.

사실 ‘은퇴투어’의 어려움을 털어놨던 선수는 비단 이승엽 뿐만이 아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도 그렇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지난해 은퇴를 먼저 선언하면서 ‘은퇴투어’의 기회를 얻었던 데이빗 오티스도 “은퇴하겠다고 얘기했더니 경기 전에 할 일이 너무너무 많다. 이렇게 힘든 줄 알았다면 절대 시즌 전에 은퇴 예정 사실을 알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승엽은 ‘은퇴투어’가 야구팬의 뜨거운 관심 속에 야구계 선·후배의 배려로 갖는 행사라는 데 늘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 ‘최대한 간소하게 해달라’는 당부도 여기에서 나온다. 이승엽 역시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은퇴투어를)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은퇴투어’를 함으로써 누리는 뜻깊은 순간도 있다. 이날 경기에서 이승엽이 8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자 삼성 뿐만 아니라 두산팬들도 기립박수를 쳤다. 잠실구장의 야구팬들은 하나가 돼 “아~ 아~ 이승엽, 삼성의 이승엽”으로 시작하는 이승엽 응원가를 합창했다. 이승엽은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야구팬들은 현역으로서 마지막 잠실 두산전에서 퇴장하는 이승엽을 향해 기립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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