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이 알렉시스 산체스의 이적요청서 제출은 사실이 아닌 일종의 해프닝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산체스가 아스널에서 행복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이적요청을 공식적으로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29일 새벽.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렉시스 산체스가 아스널에 이적요청서를 제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바탕 난리가 났다. 산체스가 올 여름 내내 잔류와 이적을 두고 많은 말이 오갔고 아직까지 확실한 거취가 정해지지 않은 만큼 갑작스런 이적요청에 여러 이야기가 붙었다.

아스널이 빠르게 진화에 나섰다. 아스널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산체스의 이적요청서 제출 소식을 부인했다. 리버풀전 대패로 상황이 어수선한 상태서 산체스의 잘못된 보도까지 이어지자 난감한 입장에 처한 아스널이다.

결과적으로 산체스의 이적요청은 해프닝이지만 실망감까지 거짓이라 할 수 없다. 산체스의 시즌 첫 경기는 악몽이었다. 리버풀을 상대로 처음 선발로 나선 산체스는 홀로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애를 썼지만 0-4 대패를 막지 못했다.

경기 내내 산체스의 얼굴에는 희망과 명망을 모두 잃은 듯했다. 교체 이후 벤치에서는 알 수 없는 웃음을 내비쳤고 자신의 SNS 계정에 고개를 숙인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산체스는 아스널과 미래를 분명히 결정하지 않았다. 내년 여름이면 현 계약이 만료되는데 재계약 의사를 뚜렷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당장 이적요청이 사실이 아닐지라도 속마음은 그것과 같을지도 모를 일이다. 아스널이 진짜 진화할 부분은 산체스의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