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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 국내
'시즌 아웃 위기' 정근우 공백, 시험대 오른 한화
출처:OSEN|2017-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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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우 빈자리, 한화는 과연 메울 수 있을까.

한화 부상 잔혹사에 정근우(35)까지 더해졌다. 지난 20일 대전 롯데전에서 5회 2루 도루를 하는 과정에서 왼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정근우는 21일 정밀검진 결과 측부 인대 파열 및 근육 손상으로 나타났다. 현재 반깁스 상태의 정근우는 최소 3주간 고정 치료를 할 예정이다.

수술을 하진 않아도 되지만 적어도 3주는 꼼짝 없이 회복되기만을 기다려야 한다. 깁스를 풀고 실전 감각을 쌓는 데까지도 시간이 필요하다. 실질적인 복귀까진 한 달 이상이 걸려 내달 말에야 복귀 가능하다. 한화 구단 내부에선 "지금 봐서는 시즌 아웃까지 생각해야 할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화는 이제 시즌이 33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물건너간 상황이라 정근우의 복귀를 서두를 필요없다. 정근우 역시 FA 자격 일수를 채웠다. 남은 기간은 한화가 정근우 없이 어떤 야구를 할 수 있을지를 가늠해보는 하나의 시험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근우는 지난 2014년부터 올 시즌까지 팀 내 최다 494경기를 뛰었다. 이 기간 한화의 527경기 중 93.7%를 소화할 만큼 꾸준하게 뛰었다. 하악골, 무릎, 햄스트링, 허리 등 크고 작은 부상이 있었지만 공백기는 길지 않았다. 매년 10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4년간 성적도 수준급이었다. 타율 3할1푼2리 592안타 47홈런 244타점 384득점 81도루 219볼넷 228삼진 출루율 3할9푼1리 장타율 4할5푼4리 OPS .845를 기록했다. 수치상 쉽게 드러나지 않는 수비 공헌도까지, 공수주에서 한화의 대체 불가 전력으로 활약했다.

그런 정근우가 빠지게 됐으니 당장 그 빈자리가 커보인다. 22일 정근우 대신 임익준이 1군 엔트리에 올라오지만 공백을 메우긴 무리다. 임익준뿐만 아니라 오선진과 정경운도 2루 수비가 가능한 선수들이지만 이들 중에서 풀타임 1군 경험이 있는 선수는 오선진뿐이다.

정근우는 올 시즌을 끝으로 두 번째 FA 자격을 얻는다. 한화 잔류를 장담할 수 없다. 한화 2루 자원으로는 임익준·오선진·정경운 외에도 2군에 있는 강경학·이창열·최윤석 정도가 있지만 확실한 대안이 될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남은 시즌 33경기가 한화에는 중요한 시험대다.

한화가 과연 어떻게 정근우 공백에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FA에 대한 구단의 평가와 방침도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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