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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프리뷰] '+15' 전북과 '-1' 울산, 숫자로 읽히지 않는 1,2위 대결
출처:스포티비뉴스|2017-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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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현대 가(家)‘ 더비가 벌어진다. 1위 전북 현대와 2위 울산 현대의 맞대결이라 관심은 더욱 뜨겁다.

전북은 8일 울산을 홈구장 ‘전주성‘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여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9라운드를 치른다.

두 팀은 나란히 1,2위를 달리고 있다. 전북이 10승 5무 3패, 승점 35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울산은 9승 5무 4패 승점 32점으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K리그를 앞에서 끌고 가는 두 팀이지만 득점, 실점 기록을 살펴보면 온도 차는 극명하다.

전북은 18경기에서 30골을 기록하고 15실점을 했다. 득실차는 15로 K리그에서 가장 뛰어나다. 요약하자면 수비와 공격 모두 강하다.

주전 원톱 공격수 김신욱은 머리와 발 모두 능숙하게 활용하는 공격수다. 김보경이 J리그 무대로 떠났지만, 로페즈가 부상에서 돌아왔고 이재성과 이승기가 있어 공백이 크진 않다. 여전히 전북의 공격 2선은 최고다.

‘닥공(닥치고 공격)‘을 외치지만 수비력도 뛰어난 팀이다. 수비를 물러서서 하지 않을 뿐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수비를 펼치는 전북은 경기당 1골도 허용하지 않은 팀이다. 다만 1차 저지선 임무를 다하던 신형민이 지난 FC서울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하면서 울산전에 결장하는 것이 아프다. 그러나 장윤호를 비롯해 다른 미드필더들도 충분히 공백을 메울 수 있다.

반면 울산은 세부 기록을 살펴보면 2위란 순위가 조금 어울리지 않는다. 18경기에서 18골을 넣어 경기당 1골을 기록했을 뿐이다. 반대로 실점은 19번이나 줬다. 2위 기록이라고 보기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울산의 장점은 역설적으로 읽어야 한다. 울산은 시즌 초 고전을 면치 못했다. 뛰어난 선수 구성을 가지고도 답답한 경기를 펼칠 때가 많았다. 승리보단 패하지 않는 것에 목적을 둔 것처럼도 보였다.

그러나 울산은 점차 변하기 시작했다. 김도훈 감독의 전술이 팀에 녹아들기 시작했다. 튼튼한 수비를 바탕으로 승리에 필요한 골을 만들었다. 울산은 최근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승리한 3경기 모두 1골 차 승리를 거뒀다. 매번 박빙의 대결을 펼치는 것처럼 보였지만, 승리를 안은 것은 울산이었다. 특출나지 않지만 묵묵하게 승리를 따내는 것. 그것이 울산 스타일이다.

공격진의 무게감은 울산도 전북에 못지 않다. 전북에서 이적한 이종호는 지난 수원 삼성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어흥‘ 세리머니로 기세를 올렸다. 주전 경쟁 속에 출전 기회를 잡기 쉽지 않았던 친정 팀 전북을 맞아, 이종호가 특유의 몸싸움과 저돌적인 움직임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기에 공격 2선에 배치되는 오르샤와 김승준은 개인 능력으로 게임을 바꿀 능력이 있는 선수다. 특히 오르샤는 빠른 발에 개인기와 슈팅 능력까지 갖춘 ‘특급‘ 외국인 선수다. 이종호만 주의했다간 큰 코를 다친다.

전북의 우세처럼 보인다. 더구나 홈경기다. 그러나 울산은 ‘강팀‘도 울산의 페이스로 끌고 가는 팀이다. 어떤 강팀도 울산을 만나면 쉽지 않은 경기를 치른다. 실제로 두 팀은 지난 맞대결에서도 득점 없이 비겼다.

두 팀의 맞대결은 순위 다툼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전북은 울산에 패해도 선두는 지킨다. 승점은 같아지겠지만 득점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분은 좋을 수 없다. 전북이 바라는 것은 K리그 우승 컵이다. 빡빡한 여름 일정을 보내며 ‘선두 경쟁 팀‘ 울산을 꺾는다면 훨씬 수월하게 리그를 운영할 수 있다.

반대로 울산은 추격을 위해 전북을 잡아야 한다. 이미 ‘득점‘ 리그 9위에 지나지 않는다. 골을 많이 넣는 전술을 쓰는 것도 아니다. 가장 중요한 목표는 승리다. 이긴다면 전북을 따라잡을 수 있다.

화끈한 화력전보단 신중한 힘싸움과 기세 싸움이 예상된다. 누군가는 난타전이 즐거운 축구라 하겠지만, 한 번 실수하면 무너지는 축구의 참맛을 느끼고 싶다면 전북과 울산의 ‘현대가 더비‘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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