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또 한 명의 스타를 흡수했다. 나이지리아 국가대표 출신으로 지난 시즌 선덜랜드에서 활약하던 공격수 아니체베가 베이징 쿵구로 이적했다.

1일(이하 한국 시각), 베이징 쿵구는 선덜랜드로부터 이적료 없이 아니체베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아니체베는 독수리가 새겨진 베이징 쿵구 엠블럼 밑에서 사진을 촬영하며 이른바 ‘오피셜’을 띄웠다. 아니체베는 개인 SNS 계정을 통해서 작별 인사를 남기기도 했는데, 선덜랜드 팬들에게 깊은 고마움을 전했다.

아니체베는 2016-2017시즌을 앞두고 선덜랜드에 합류할 때도 자유 계약 신분이었다. 그 전 소속 팀이던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이 그를 편하게 놔줬기 때문이다.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 유니폼을 입기 전엔 에버턴 소속으로 뛰기도 했던 아니체베다. 2012-2013시즌 에버턴에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경기에 출장해 6득점 6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이때가 아니체베의 커리어 하이다.

아니체베가 이동한 베이징 쿵구는 중국 슈퍼리그(CSL) 팀이 아니라 2부 갑급리그에 속한 팀이다. 2004년에 창단한 베이징 쿵구는 차기 시즌엔 CSL로 승격하겠다는 야망을 품고 있는데, 현재 순위는 8위로 쉽진 않아 보인다. CSL로 올라가기 위해선 리그 2위 안에 들어야 한다.

아니체베는 전 시즌 3득점 1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쳐 동료였던 저메인 데포의 공격 부담을 덜어주지 못했다. 이번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보다는 객관적 수준이 떨어질 중국 2부리그로 이동했는데, 아쉬웠던 지난 시즌을 동기부여로 삼아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