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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 국내
프로팀도 안 데려간 감독이 대표팀 감독을 해야할까
출처:스포츠한국|2017-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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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곤 신임 기술위원장이 부임하면서 이제 새로운 대표팀 감독 선임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후보군으로 언급되는 이들 중에서는 나이든, 개인적 사정이든 간에 프로팀에서도 감독을 오랫동안 하지 않았던 분들이 있다. 현장감각이라는 측면에서 일선에서 벗어나있던 `재야인사‘를 대표팀 사령탑에 맡기는 것에 대해서는 고민할 필요가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 김호곤 부회장을 신임 기술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이용수 기술위원장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동반 사퇴하면서 생긴 공석에 일단 기술위원장을 선임한 것.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이번주내로 기술위원 임명과 기술위원회 소집을 한 후 7월초쯤에는 감독 후보군을 추린다는 계획이다.

김호곤 기술위원장이 부임하면서 기존에 유력한 감독 후보군만이 아닌 새로운 감독 후보군도 언급되고 있다. 4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나이대의 이름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감독 후보군 중 몇 명은 사실상 현직을 떠난 지 꽤 시간이 흐른 분들도 있다. 물론 감독 후보군에 오를 정도면 능력에 대해서는 의심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당장 2경기(8월 31일 이란전, 9월 5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삐긋하면 월드컵을 나가지 못하는 매우 촉박하고 중요한 상황에서 오랫동안 감독직을 떠났던 이가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감을 금방 되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또한 현직을 오랫동안 떠나있었던 그것으로 이미 감독 후보군에서 탈락이 아니냐는 의견도 존재한다. 물론 이들이 오랜시간 감독직을 떠나 있었던 속사정은 다를 수 있다. 정말 능력이 다해서 프로팀들이 찾아주지 않았거나, 혹은 감독으로서는 할 만큼 다해서 행정직에 관심을 뒀거나, 아니면 조건이 맞지 않아 프로팀의 제의가 와도 거절했거나 하는 다양한 속사정이 있을 수 있다.

그동안 프로감독을 ‘안’했든, ‘못’했든 결과는 같다. 만약 후보군의 감독들이 그리도 뛰어난 감독이었다면 이미 K리그나 아시아리그 최정상 구단들이 막대한 연봉으로 영입했을 것이다.

무직이 아니라도, 프로팀 감독을 맡고 있더라도 좋은 조건과 대우를 해주며 감독을 스카웃해오자는 의견도 제기된다. 현직에서 스카웃을 할 정도면 그만큼 능력도 뛰어나고 현대 축구, 선수와의 스킨십 등에서 기본적으로 합격인 인물일 것이기 때문이다.

현대축구의 흐름은 몇 개월 단위로 바뀐다. 20대 중반이 주축인 대표팀 선수들의 젊은 세대와의 세대차도 시간이 지날수록 간극이 벌어진다. 이런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현대 축구와 선수들과의 스킨십이 없이 오랜기간 감독직을 떠났던 이들이 감독 후보에 오르는 것이 과연 옳을지 생각해볼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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