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박병호(31, 로체스터 레드윙스)가 반등에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는 가운데, 미국 현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등장했다. 

미국 ‘FOX스포츠 노스‘의 톰 다이어버거는 6월 23일(이하 한국시간) "박병호가 지난 주 5경기에서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반등에 성공했다"면서 "스프링캠프 때 좋았던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이 기간 동안 박병호의 타율은 .189에서 .222로 급상승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초청선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박병호는 이 기간 동안 19경기에 출전해 타율 .353(51타수 18안타), 6홈런 13타점으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개막전 로스터 합류에 실패했고,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해야 했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박병호는 4월 첫 네 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신고했지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약 한 달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부상 복귀 후에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면서 타율은 1할 대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6월 16일을 기점으로 살아나는 기색을 보였고, 6월 23일까지 나선 9경기에서 타율 .353(34타수 12안타), 5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12안타 중 2루타 네 개를 기록하는 등, 장타 생산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홈런이 나오지 않은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그래도 서서히 타격감이 돌아온다는 측면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고 볼 수 있다.

6월 중순을 기점으로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한 박병호가 상승세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