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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의 다저스 잔류여부, 이번 오프시즌에 결정된다
출처:뉴스엔|2017-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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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는 다저스에 남을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LA 다저스 전담기자 켄 거닉은 5월 23일(한국시간) Inbox 코너를 통해 팬들의 질문을 받았다.

한 팬은 거닉에게 "클레이튼 커쇼가 올시즌이 종료된 후 옵트아웃을 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거닉은 "커쇼가 옵트아웃을 선택할 수 있는 시기는 이번 오프시즌이 아닌 2018시즌이 종료된 후다"고 언급했다. 커쇼와 다저스의 7년 2억1,500만 달러 계약은 2020년까지지만 커쇼는 2018년 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을 선언할 권리를 갖고 있다.

거닉은 "만약 다저스가 커쇼를 잔류시킬 의사가 있다면 오프시즌 동안 협상을 해야한다. 다저스는 잭 그레인키(현 ARI)에 대해서도 같은 기회가 있었지만 협상을 하지 않았고 결국 그를 잃었다"며 "한 시즌 전에 미리 알 수 있다. 만약 올겨울 다저스와 커쇼가 연장계약을 맺지 않는다면 커쇼는 다저스에 남지 않을 것이다"고 예측했다.

커쇼의 잔류 여부는 다저스 입장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사항이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 부임 이후 다저스 수뇌부는 ‘질보다 양‘ 전략을 펼치며 부상 경력을 가진 선수들을 다수 영입해왔다. 프리드먼 사장은 다저스에서 수많은 선수를 영입했지만 팀의 핵심전력으로서 부상이나 기복없이 꾸준히 로스터를 지키며 안정적으로 활약한 선수는 사실상 야스마니 그랜달 한 명 뿐이었다.

현재 다저스는 선발투수가 너무 많아 차례로 10일짜리 DL에 등록하는 편법까지 동원하고 있지만 이는 ‘그 많은 선발투수들 중 커쇼 외에는 로테이션을 안정적으로 지켜줄 선수가 한 명도 없다‘는 의미기도 하다. 다저스의 ‘10일 DL 전략‘도 기본적으로 커쇼의 존재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팀 전력을 확실하게 상승시켜줄 건강하고 검증된 선수를 영입하는 대신 불확실성에 기대는 프리드먼 사장의 운영 전략을 두고 LA 현지에서는 "다저스가 한 세기에 한 명 나올까 말까한 투수인 커쇼의 전성기를 낭비하고 있다. 만약 팀이 자신의 전성기에 우승전력을 갖추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우승에 목마른 커쇼는 팀을 떠날 것이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다저스는 최근 매 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를 제패하며 포스트시즌에 올랐지만 월드시리즈 무대는 밟지 못했다.

과연 다저스가 커쇼를 잔류시킬지, 아니면 프리드먼 사장과 파한 자이디 단장이 부임 이후 줄곧 유지해온 ‘부상 경력을 가진 탬파베이 레이스-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출신 선수 우선 영입‘ 노선을 고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올시즌이 종료되면 수많은 선발투수들이 FA자격을 얻는다.

한편 거닉은 "다저스는 로스터 대부분에 교체 여지를 남기는 것을 좋아한다. 선발 로테이션 역시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운용될 것이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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