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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굴의 이승엽, "사상 첫 100패? 이제 5월일 뿐"
출처:OSEN|2017-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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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타자‘ 이승엽이 삼성의 KBO리그 사상 첫 100패 위기에 대해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는 "이제 5월일 뿐"이라고 힘줘 말하며 대반격을 예고했다.

이승엽은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 경기에서 거포 본능을 발휘하며 8-7 승리에 이바지했다.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7회 빅이닝 달성의 화룡점정 역할을 맡았다.

6-2로 앞선 7회 2사 주자없는 가운데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한화 네 번째 투수 송창식의 1구째 포크볼(126km)을 공략해 우중월 솔로 아치(비거리 120m)로 연결시켰다. KBO리그 사상 첫 개인 통산 450홈런 시대를 여는 순간이었다. 이승엽의 한 방이 없었다면 한화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이 한 방의 의미는 더욱 클 수 밖에.

시즌 첫 3연전 싹쓸이에 이바지한 이승엽은 대기록 달성보다 팀 승리에 더 의미를 뒀다.

그는 경기 후 공식 인터뷰를 통해 "450홈런에 대해 큰 감흥은 없다. 팀이 어려운 가운데 힘을 내고 있고 힘을 내는 상황에서 팀 승리에 기여하는 홈런을 때려 기쁘다"면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한 덕분에 3연전 싹쓸이를 달성했다"고 공을 돌렸다.

잘 알려진대로 이승엽은 올 시즌이 끝나면 현역 유니폼을 벗는다. 그래서 일까. 그는 "보너스 게임에 뛰는 심정"이라고 표현했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한 경기 한 경기 혼신의 힘을 쏟아 붓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금껏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에 대한 예의라고 여겼다.

삼성은 지난달 악몽과 같은 시간을 보냈다. 4승 20패 2무(승률 .167)로 끝없이 추락했다. 그러다 보니 KBO리그 사상 첫 100패 위기설에 휩싸였다. 이에 이승엽은 "100패 위기 속에서도 선수들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이제 5월일 뿐"이라고 선을 그은 뒤 "현재 순위보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유일한 방법은 승리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팀의 일원이자 고참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더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 뿐"이라며 "모두 포기하지 않았다.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팬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시 한 번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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