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둔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우승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지단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22일 오전 3시(이한 한국시각) 스페인 말라가의 에스타디오 라 로사레다에서 말라가를 상대로 2016-201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8라운드 최종전에 나선다.

레알 마드리드는 28승 6무 3패(승점 90점)로 리그 선두다. 2위 바르셀로나(2승 6무 4패, 승점 87점)와의 승점 3점 차. 우승을 확정짓기 위해서는 승점 1점이 필요하다. 말리가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그러나 패할 경우는 바르셀로나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하게 되면 지난 2011-12시즌 이후 5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 것은 물론 역대 33번째 라리가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된다.

20일(현지시각) 레알마드리드 뉴스에 따르면 지단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라리가 우승에 대해 "어려운 경쟁이다. 38경기를 사흘마다 계속 치르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선수들은 올시즌 놀라웠다. 우승할 만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지단은 레알 마드리드가 올 시즌 내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키(key)에 대해 "우리는 믿을 수 없는 선수들을 보유했다. 시작부터 우리는 시스템과 아이디어를 믿었다. 이것이 시즌 동안 잘 적용됐다. 하지만 아직 어떤 것도 승리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지단 감독은 말리가전에 대해 "우리는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여기서 1점을 반드시 따야 한다"면서 "아마 굉장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말라가 선수들이 아주 잘하기 때문에 셀타 비고전보다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지단 감독은 많은 사람들이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을 원하지 않는다는 말에 "모든 사람들인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그것은 정상적인 것이다. 우리는 경기장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