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 확정에 이어 챔스 진출도 불투명한 펩 과르디올라 "바르사나 뮌헨이었으면 벌써 경질당했을 거야"

부임 첫 시즌에 우승 트로피 획득에 실패한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감독이 구단의 신뢰가 아니었다면 올 시즌 경질됐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맨시티는 올 시즌 초반 리그컵 16강 탈락을 시작으로 챔피언스 리그 16강, FA컵 4강에서 차례로 패하며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또한, 맨시티는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두 경기를 남긴 현재 4위에 올라 있다. 이미 우승이 좌절된 맨시티는 5위 아스널에 단 승점 3점 차로 앞서고 있다. 즉, 맨시티가 자력으로 4위 자리를 수성해 다음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하려면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한다.

올 시즌 초반 10연승 행진을 달린 맨시티는 이후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결국 무관으로 올 시즌을 마치게 됐다. 만약 맨시티는 한 번 더 미끄러지면 챔피언스 리그 진출에 실패하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올 시즌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건 실패라는 사실을 인정하며 자신이 과거에 이끈 바르셀로나, 혹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똑같은 결과를 냈다면 경질을 면치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현지 언론을 통해 "나는 첫 시즌부터 우승하려고 맨시티에 왔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나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감독이 6개월 안에 우승하지 못하면 경질된다"고 밝혔다.

이어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는 내게 두 번째 기회를 줬다"며, "만약 이런 상황이 다른 빅클럽에서 발생했다면 나는 경질됐을 것이다. 특히 내가 과거에 맡았던 팀이라면 더욱 그랬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