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입성 첫 시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은 “정말 멋진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제 FA컵 우승도 할 수 있다”며 2관왕 의욕을 불태웠다.

첼시는 13일 웨스트브로미치와 원정 경기에서 미키 바추아이의 결승포에 힘입어 1-0으로 이기고 2016~2017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심판의 휘슬이 울리자, 첼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선수들과 얼싸안으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홈 경기가 아니어서 공식적인 우승 시상식은 열리지 않았으나 선수들은 자축 현수막을 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콘테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맛 본 4번째 이탈리아 감독이 됐다. “잉글랜드에 온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언어도 습관도 다르고, 무엇보다 첼시는 최악의 시즌을 겪은 뒤였다”고 돌아본 그는 “우리는 큰 성취를 이뤘다. 선수들은 이번 시즌 뭔가를 해내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선수들에게 우승의 공을 돌렸다.

첼시는 시즌 초반인 지난해 9월 리버풀과 아스널에 패하면서 주춤했다. 이후 스리백으로 전환했다. 콘테 감독은 “우리는 우리 몸에 맞는 전술로 바꿔야 했다. 3-4-3이 해결책이라 생각했고,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즐거워했다. “우리 우승은 운이 아니다. 큰일을 해냈다”는 그는 “정말 멋진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제 FA컵도 우승할 수 있다”며 2관왕을 정조준했다.

첼시는 28일 아스널과 FA컵 우승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