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제주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권용현(26)이 11일 리그 10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된 뒤 올 시즌 두자릿 수 득점을 목표로 내세웠다.

권용현은 6일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의 홈경기에서 전반전에만 두 골을 터뜨리며 팀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2015시즌 수원FC의 클래식 승격을 이끈 뒤 2016시즌 제주로 이적한 권용현은 두터운 제주 미드필더진 속에서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고, 지난 시즌 중반 수원FC로 재임대되기도 했다.

권용현은 올 시즌도 직전까지 단 한 차례 출전에 그쳤지만, 9일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를 앞두고 주전들이 휴식을 취하면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아 팀의 선두 수성에 기여했다.

제주에서의 데뷔골이자, 이날 경기 결승 골이기도 했다.

권용현은 "그동안 제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근면 성실 등) 경기 외적인 부분으로 팬들에게 인정 받았는데, 상주전에서 비로소 축구선수로서 내 가치를 보여준 것 같아서 기쁘다"고 말했다고 제주 구단이 전했다.

권용현은 "이제 시작이다. 조바심도 났지만, 이제 선발이든 교체든 경기장에서 후회 없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면서 "올해 목표는 10골이다. 반드시 목표를 이루고 팀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