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조세 무리뉴 감독이 아스널 벵거 감독에게 리그 13번째 맞대결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무리뉴 감독은 아스널 팬들은 승리를 즐길 자격이 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맨유는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서 아스널에 0-2 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승점 추가에 실패한 맨유는 17승14무4패, 승점 65점으로 4위 맨시티(승점 69점) 추격에 실패했다. 반면 아스널은 19승6무9패, 승점 63점으로 4위 경쟁을 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아스널 팬들이 웃는 것을 봤다. 그들은 즐거움을 누릴 자격이 있다. 아스널은 놀라운 팀이고 팬들 또한 놀랍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떠날 때 하이버리(옛 아스널 홈구장) 혹은 에미레이트를 떠나면서 아스널 팬들이 행복해 한 것은 처음이다. 내가 경기를 마치고 떠났을 때 하이버리에서, 에미레이트에서 그들은 울었다. 팬들은 고개를 숙이고 떠났다. 하지만 마침내 그들은 노래를 불렀다. 솔직히 아스널은 빅클럽이고 그들은 훌륭하다"고 덧붙였다.

무리뉴 감독은 벵거 감독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는 "벵거 감독은 작은 감독이 아니다. 그는 큰 감독이다. 그렇기에 벵거를 상대로 많은 승리를 거둔 것 또한 평범한 일은 아니다"면서 "승리, 패배, 무승부 중 하나를 기록하는 것이지만 이런 것에 특별히 신경쓰지 않는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