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가 팬들에게 인종 차별을 받은 아담 존스(볼티모어)에게 공식적으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MLB.com에 따르면 존스는 지난 2일 팬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원정경기에서 보스턴 관중들로부터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다. 보스턴 관중들은 욕설은 물론 물건을 던지며 존스를 조롱했다. 결국 약 25~30여명의 관중은 퇴장당했다.

존스는 당시 상황에 대해서 "경기를 하러 나가는데 무례한 팬들이 땅콩을 던지고, ‘N‘으로 시작하는 욕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관중들의 돌발 행동에 보스턴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식한 사람들의 행동은 수많은 위대한 야구팬을 반영하지 않는다"며 존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보스턴 샘 케네디 회장은 "레드삭스는 2일 팬웨이파크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존스와 볼티모어에 사과하고 싶다"라며 "선수는 경기장에서 어떤 인종차별을 받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보스턴은 이런 행동에 관대하지 않고, 이런 행동을 보인 관중을 지속적으로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은 "이런 행동은 야구장에서 절대로 용인될 수 없다"라며 "보스턴과 접촉 중이며, 이런 행동은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 이런 행동을 하면 즉시 야구장에서 퇴장을 당하고, 추가 조치를 하겠다"고 단호한 뜻을 밝혔다.

보스턴의 무키 베츠는 자신의 트위터에 "인종 차별을 하지 말아달라"며 팬들의 성숙한 의식을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