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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나이는 숫자일뿐'…야수 최고령 이치로, 시즌 첫 홈런
출처:뉴시스|2017-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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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 시애틀 상대로 홈런 포함 멀티히트 활약

올 시즌 미국 프로야구 야수 최고령 선수인 스즈키 이치로(44·마이애미 말린스)가 친정팀을 상대로 시즌 첫 홈런과 함께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이치로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 우익수 겸 9번 타자로 선발 출장, 1점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973년 10월22일 생인 이치로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선수 중 투수 바톨로 콜론(애틀란타 브레이브스)에 이어 두 번째로 나이가 많다. 태어난 해는 1973년으로 같지만 5월24일 생인 콜론이 최고령이다.

야수 중에서는 이치로가 가장 많다. 한국 나이로 45살이다. 전성기 시절의 컨택 능력과 기동력은 많이 쇠퇴했지만 베테랑의 존재감을 발휘하며 개막 25인 로스터에 포함됐다.

이치로는 이날 경기까지 올 시즌 출전한 11경기 중 선발로 나선 것은 3경기에 불과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15차례 타석에 들어서 안타 1개 만을 기록 중이었다.

그러나 200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12년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 될 때까지 12시즌을 보낸 친정팀 시애틀을 상대로 시즌 첫 홈런과 함께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시애틀 에이스 펠릭스 에르난데스로부터 좌전 안타를 때려낸 이치로는 9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장타자가 아닌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17시즌 동안 두 자릿수 홈런은 세 시즌(2003년, 2005년, 2009년)만 기록했다. 2014년부터 지난 3시즌 동안은 해마다 단 1개에 그쳤다.

이치로는 2007년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령 홈런을 갈아치운 훌리오 프랑코(48년 8개월 12일) 이후 가장 많은 나이(43년 5개월29일)에 홈런을 친 선수로 기록됐다. 마이애미 구단 역사상 최고령 홈런이기도 하다.

이치로는 시애틀에서 데뷔해 첫해 MVP와 신인왕을 동시 수상했다. 10차례 올스타에 뽑혔고, 10년 연속 골든글러브와 함께 2007년에는 올스타전 MVP를 거머쥐기도 했다. 화려한 경력과 함께 시애틀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날 홈런은 시애틀을 상대로 때려낸 첫 홈런포다. 시애틀 홈구장에서는 지난 2012년 4월19일 시애틀 소속으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홈경기에서 홈런을 날린 뒤 5년 만이다.

올해로 메이저리그 17년 차인 이치로는 스스로 "50세까지 선수 생활을 계속할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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