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첫 승부치기 끝에 네덜란드를 꺾었다. 승장 고쿠보 히로키 일본 감독은 "평생 잊지 못할 경기"라고 말했고, 패장 헨슬리 뮬렌 네덜란드 감독은 "찬스를 잘 살리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일본은 지난 12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2017 WBC 2라운드 E조 1차전에서 이번 대회 처음으로 승부치기까지 접전 끝에 네덜란드를 8-6으로 제압했다. 일본은 연장 11회초 스즈키 세이야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든 뒤 나카타 쇼의 2타점 적시타로 먼저 점수를 뽑았다.

네덜란드는 연장 11회 말 강공 작전을 펼쳤지만 주릭슨 프로파가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고,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끝내 무릎을 꿇었다.

고쿠보 히로키 감독은 "평생 잊지 못할 경기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반면 헨슬리 뮬렌 감독은 "찬스 상황에서 예상과 달리 전개가 되었다"고 아쉬워했다. 네덜란드는 5-6으로 뒤진 8회 말 1사 만루에서 찬스를 놓치기도 했다. 2라운드 첫 경기에서 패한 뮬렌 감독은 "일본은 매우 좋은 팀이다. 실수도 없고, 수비도 훌륭하다. 타선은 좋은 타자가 점점 연결되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