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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巨人·요코하마 격파' 대표팀도 놀란 삼성의 기세
출처:마이데일리|2017-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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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키나와 장은상 기자] “어떻게 9점을 낸 거야…”

김인식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은 지난 21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에서 열린 대표팀의 오전 훈련 일정을 앞두고 멋쩍은 듯 웃었다.

이날 대표팀은 지난 19일 요미우리전 0-4 완패 이후 첫 훈련을 가졌다. 구시카와 구장서 진행되는 전지훈련 마지막 일정. 김 감독은 지난 경기를 되돌아보며 대표팀의 문제점을 정밀 분석했다.

김 감독은 특유의 꼼꼼함으로 필요한 부분을 일일이 확인했다. 그러나 천하의 김 감독도 단 한 가지 결과에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바로 대표팀 경기 하루 전날 열린 삼성과 요미우리의 경기 결과. 이날 삼성은 요미우리를 9-0으로 완파했다.



김 감독은 “그런 점수 차로 이길 것이라고 누가 예상 했겠나. 도대체 어떻게 9점을 낸 거야(웃음). 한 번 물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의 최근 고민이 그대로 반영된 모습이었다. 대표팀 최대 고민은 역시 올라오지 않은 야수들의 타격 컨디션. 현 시점에서 150km에 육박하는 빠른볼을 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대표팀은 요미우리전에서 아르키메데스 카미네로, 마일스 마이코라스 등 외인투수들의 강속구에 배트를 내지 못하며 침묵했다.



반면 삼성은 무려 15안타를 뽑으며 9득점 했다. 기용된 투수의 차이가 있지만 삼성이 상대한 투수들도 만만치 않았다. 우완 2년차 요미우리 신인지명 1순위였던 사쿠라이 도시키가 선발 마운드에 올랐고, 수년 째 요미우리 마운드를 지킨 스캇 매티슨도 150km가 넘는 공을 던졌다.

또 놀라운 것은 지난 21일에 날아든 소식. 삼성은 대표팀의 두 번째 연습경기 상대인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를 상대로 또다시 승리했다. 2군과의 경기였지만 요코하마 코칭 스탭의 라인업 변경으로 이날 요코하마는 1군 전력을 5명이나 라인업에 포진시켰다.

아이러니하게도 삼성이 대표팀의 연습경기 상대를 연달아 하루 전날 격침 시킨 상황.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삼성의 기세에 대표팀은 은근히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대표팀은 22일 요코하마 1군을 상대로 전지훈련 두 번째 연습경기를 갖는다. 이날도 상대 외국인투수들의 등판은 예정돼 있는 상황. 대표팀은 무사히 두 번째 모의고사를 치르고, 김 감독의 고민을 해결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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