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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경기에 약한 토트넘, 해결해야 할 '3가지 과제'
- 출처:인터풋볼 |2017-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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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비슷한 패턴을 보이며 우승에서 멀어지고 있다. 시즌 초, 중반 무패행진을 달리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던 토트넘이 이번 시즌에도 강팀과의 경기에서 발목을 잡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토트넘은 지난 12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경기에서 마네에게 2골을 내주며 0-2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무패행진이 9에서 멈췄고, `선두` 첼시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아쉬운 경기였다. 경기력과 결과 모두 패배했다. 이날 토트넘은 리버풀을 맞이해 큰 변화 없이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지만 완벽한 패배를 당했다. 특히 다이어, 데이비스 등 수비진에서 실수를 범하며 실점을 내줬고, 완야마와 뎀벨레가 포진한 중원 싸움에서도 힘을 잃었다. 자연스레 케인, 손흥민, 알리, 에릭센으로 이어지는 공격 라인도 파괴력을 보이지 못하며 완패를 당했다.
결과적으로 우승권에서 또 멀어졌다. 물론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지만 첼시의 상승세를 봤을 때 남은 일정에서 따라 잡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에도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결국 레스터를 따라 잡지 못했고, 최종 순위는 3위에 머물렀다. 반복되는 패턴. 이유는 무엇일까?
# 큰 경기에 약한 토트넘
일단 가장 큰 문제는 큰 경기에 약하다는 것이다. 토트넘은 리버풀전을 비롯해 이번 시즌 순위 싸움을 펼치는 강팀들과의 경기에서 많이 웃지 못했다. 물론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를 완벽하게 제압한 적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아주 좋은 승률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제이미 캐러거는 "토트넘은 빅 매치에서 자주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모습을 고치지 못하면 토트넘은 리즈 유나이티드처럼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리즈의 전성기를 기억하고 있지만 그들은 우승하지 못했다. 토트넘도 마찬가지로 빅 매치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절대 우승할 수 없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실제로도 그렇다. 토트넘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부임한 이후 빅 클럽이라 불리는 첼시, 맨시티, 리버풀,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37경기를 치렀는데 단 9승만을 거뒀다. 승률은 24%인데 다른 경기에서 60%의 승률을 기록했다는 점을 봤을 때 큰 경기에서 더 많은 승점을 가져왔어야 했다.
더 큰 문제는 원정 승률이다. 토트넘은 2014년 이후 빅 클럽들과 15번의 원정 경기를 치렀는데 승리는 단 1승에 불과하고, 승점 9점만을 챙겼다. 리버풀이 20점, 첼시가 16점, 맨유가 15점을 챙겼다는 것을 감안하면 좋지 못한 기록인 것은 분명하다.
# 주전과 비주전의 차이, 두터운 선수층이 필요하다
두 번째 문제는 선수층이다. 분명 토트넘의 베스트11은 다른 팀들과 비교했을 때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주축 선수들 중 한 명이라도 부상을 당한다면 경기력에 있어서 많은 차이점을 보인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 이번 시즌 토트넘은 케인, 알더베이럴트, 베르통언, 로즈 등 주축 선수들이 자주 이탈했었는데 이때마다 경기력이 좋지 않았고, 결과도 얻지 못했다.
플랜B가 너무나도 약하다. 이는 토트넘의 선수 영입과도 연관이 있다. 토트넘은 2014년 이후 총 1억 4600만 파운드를 사용했고, 1억 3500만 파운드의 수익을 얻었다. 다른 빅 클럽들과 비교했을 때 선수단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예를 들어 맨시티는 4억 2700만 파운드를 사용했고, 맨유는 4억 2700만 파운드를 사용해 선수단을 두텁게 했다. 투자에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는 아스널(1억 8700만 파운드)도 토트넘 보다는 많은 투자를 했다. 결과적으로 이것이 선수단을 두텁게 만들지 못했다.
# 젊은 토트넘, 기복을 없애야 한다!
토트넘은 분명 젊은 팀이다. 베스트11을 봤을 때 토트넘은 평균 25.5세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다른 클럽들과 비교했을 때 매우 젊다. 첼시가 27.5세, 맨시티가 28.5세라는 것과 비교해보면 더 그렇다. 물론 이것이 장점이 될 수도 있고, 첼시와 맨시티를 잡을 때 토트넘은 역동적인 모습으로 승리를 따냈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도 있다. 팀이 흔들릴 때 중심이 잡아줄 베테랑이 없는 것은 아쉽다. 지난 리버풀전에서도 봤듯이 위기에 빠졌을 때 팀의 중심이 되어줄 선수가 부족해 보였고, 전체적으로 기복 있는 플레이도 젊은 스쿼드에서 나온다.
이에 대해 게리 네빌은 "토트넘은 맨시티와 홈경기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토트넘의 젊은 선수들은 좀 더 성숙해져야 하고, 발전해야 한다"며 젊은 토트넘이 좀 더 성숙해져야 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