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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일본 전훈 하루만에 전격 철수
출처:스포츠서울|2017-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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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푼지 하루만에 다시 쌌다. 가고시마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렸던 K리그 클래식 강원FC가 귀국을 전격적으로 결정했다. 지난 5일 가고시마현의 남쪽 끝자락 이부스키에 도착한지 하루만에 내린 결정이었다. 6일 밤 짐을 싼 강원은 7일 아침 비행기에 올라 부산으로 건너가 전지훈련을 이어간다.

강원은 6일 오후 이부스키시영육상경기장에서 첫 훈련을 진행했다. 당초 선수단 숙소로 결정한 이부스키 베이테라스 호텔 근처의 훈련장을 사용할 계획이었지만 잔디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급히 다른 곳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훈련장이라고는 했지만 바닥은 잔디가 아닌 풀들이 차지하고 있어 넓은 공터에 골대만 세워놓은 수준이었다. 대안으로 선택한 육상경기장의 상황도 프로 축구선수들이 전술훈련을 할 수 있는 조건에 부합하지 않았다. 과거 국내 운동장에서도 많이 사용했던 추운 계절이면 누런색으로 변하는 잔디가 깔려있었다. 바싹 말라 뿌리만 땅에 붙어있는 상태라 맨땅을 딛고 훈련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게다가 날씨마저 최악의 환경을 제공했다. 이날 이부스키에는 초속 12m에 달하는 강풍이 불었다. 힘을 줘 버티지 않으면 가만히 서있기도 힘든 수준이었다. 기상청의 특보발령 기준에 따르면 지상에서 초속 14m가 넘으면 강풍주의보가 발령된다. 강한 바람에 공이 이리저리 춤을 추고 선수들의 옷가지가 날아가는 등 정상적인 훈련이 어려웠다. 그 와중에 2시간 가량 훈련을 진행했던 최윤겸 강원 감독은 “눈이나 비는 맞으면서도 할 수 있지만 바람이 강한 것은 최악의 조건이다. 공이 제 멋대로 날아가는 탓에 제대로 된 전술훈련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결국 오후 훈련을 마친 뒤 최 감독은 ‘전격철수’를 결심했다. 이미 오전에 토끼풀이 점령한 훈련장을 본 후 구단에 연락을 취해 훈련이 가능한 국내지역을 물색해줄 것을 부탁했다. 강원 구단은 직원을 진해 등지로 급파해 숙소 및 훈련장 확보에 나섰고, 부산 기장에 훈련캠프를 마련했다.



강원이 철수를 결심한 것이 비단 훈련장 환경과 날씨 탓만은 아니었다. “일본에 오기 전 고성에서 자체 연습경기를 하면서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희망적인 모습을 봐서 일본 전훈에 대한 기대가 컸다”는 최 감독은 “강한 팀들을 상대로 경기를 치르면서 우리가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판단하고 문제점을 보완해가며 전술을 완성해갈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당초 8~9차례의 연습경기를 구상하고 일본에 왔지만 원했던 J리그나 J2리그 팀들과 경기가 잡히지 않았다. K리그보다 일주일 먼저 리그일정을 시작하는 J리그팀들이 다소 이른 시점에 전훈을 마무리해 가고시마 인근에 실력있는 팀들이 남아있지 않았다. 최 감독은 “경기력과 감각을 끌어올려야할 중요한 때라 연습경기가 필요했는데 한 달 전부터 요청했음에도 우리가 원하는 수준의 팀과 경기일정이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원의 일본 전훈을 담당한 일본 에이전시인 JSP는 가고시마에서 훈련중인 J리그 팀이 없다는 답을 최 감독에게 내놨다. 최 감독은 “숙박시설이나 음식 등은 만족스럽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훈련장 환경과 연습경기 상대가 미비해 훈련을 진행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사실 강원의 일본 전훈은 시작부터 고난의 연속이었다.당초 미야자키로 목적지를 정했지만 일본 프로야구팀들의 훈련일정으로 인해 숙소와 훈련장 등의 문제가 걸려 초반 열흘 정도를 가고시마에서 보낸 뒤 미야자키로 이동하기로 했다. 일정이 바뀌면서 항공편 변경이 어려워져 지난 5일 미야자키 공항을 통해 일본 땅을 밟았다. 미야자키 공항에서 강원이 잡은 숙소까지는 214㎞. 차로 3시간이 걸리는 거리였다. 오전 9시에 강릉을 출발해 인천공항과 미야자키 공항을 거쳐 숙소에 당도한 시각은 이미 자정을 넘긴 때였다. 6일 오전 계획했던 훈련을 취소해야만 했다. 선수들은 웃는 얼굴로 “유럽도 아니고 15시간이나 걸려서 일본에 왔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농담처럼 이야기했지만 얼굴에는 피로감이 남아있었다. 그런데 또다시 짐을 꾸려 부산으로 이동해야 한다. 7일 오전 신칸센을 타고 후쿠오카로 이동한 후 비행편을 이용해 부산으로 귀국하기로 했다.



최윤겸 감독은 “올해 좋은 일이 있으려고 액땜을 하는 모양”이라면서 애써 웃었지만 “나까지 얼굴 찌푸리고 있으면 선수단 분위기가 어찌되겠나. 안좋은 기분은 혼자 속으로 삭이고 있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다. “더 세밀하게 철저히 준비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 우리는 여기 처음 오는 것이고 사전답사를 하기에도 어려운 처지였다. 너무 에이전시의 말만 믿었던 것 같다”는 최 감독은 “이미 일어난 일을 되돌릴 수는 없으니 긍정적인 쪽으로 생각하고 앞을 바라보면서 훈련에 집중하려고 한다. 오후 훈련에서 보셨듯이 선수들도 밝은 분위기에서 의욕적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으로 옮긴 후에는 톈진 등 국내에 들어와 있는 중국팀들과 연습경기를 치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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