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인 첼시가 아스널을 완파하고 선두 독주 체재를 구축했다.

첼시는 4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16-17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경기서 3-1로 완승을 거뒀다.

이 경기 승리로 첼시는 19승 2무 3패 승점 59점으로 2위 토트넘과 승점 12점차를 만들며 선두 독주를 이어갔다. 반면, 아스널은 승점 47점에 그쳤고 4위로 추락할 위기에 빠졌다.

[선발 라인업] 코스타-산체스, 원톱 맞대결

홈팀 첼시는 3-4-3 전술로 티보 쿠르투아, 케이힐, 다비드 루이스, 아스필리쿠에타, 마르코스 알론소, 네마냐 마티치, 은골로 캉테, 빅터 모제스, 에당 아자르, 디에고 코스타, 페드로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에 맞서는 아스널은 4-2-3-1 전술을 통해 페트르 체흐, 헥토르 베예린, 시코르단 무스타피, 로랑 코시엘니, 나초 몬레알, 옥슬레이드 체임벌린, 프란시스 코클랭, 시오 월컷, 메수트 외질, 알렉스 이워비, 알렉시스 산체스를 선발로 배치했다.

[전반전] ‘알론소 선제골‘ 첼시의 기선제압

초반부터 양 팀의 공방전이 이어졌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쿠르투아의 패스 미스 속에 이워비의 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첼시 역시 페드로의 빠른 돌파를 통한 역습으로 아스널을 위협했다.

한차례 공방전을 벌인 양 팀은 이후 서로의 빈틈을 노리며 공격 기회를 엿봤다. 이런 가운데 선제골을 기록한 것은 첼시다. 전반 13분, 코스타의 헤더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지만 이를 쇄도하던 알론소가 다시 머리로 마무리 하며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선제 실점을 한 아스널은 베예린의 부상이라는 악재까지 겹쳤다. 실점 장면에서 알론소와 베예린이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베예린이 뇌진탕 부상을 당한 것이다. 아스널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곧장 가브리엘 파울리스타를 투입했다.

하지만 이미 흔들린 아스널은 쉽게 전열을 재정비 하지 못했다. 첼시는 강력한 전방 압박과 빠른 역습을 통해 아스널의 수비를 더욱 크게 흔들어 놓았다. 아스널은 사정없이 흔들렸다.

아스널은 전반 38분 체임벌린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가브리엘의 결정적인 헤더 슛, 그리고 전반 추가시간 2분 외질의 왼발 슛이 있었지만 쿠르투아의 선방에 가로막혔고 리드를 내준 채 전반을 마치게 됐다.

[후반전] ‘아자르의 환상골‘ 첼시가 승기 잡다

후반전 역시 첼시가 분위기를 가져갔다. 아스널은 첼시의 압박에 좀처럼 공간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또한, 캉테의 압박에 이은 인터셉터가 아스널을 답답케 했다.

결국 아스널은 추가실점까지 내주고 말았다. 후반 8분 하프라인에서 공을 잡은 아자르는 개인 돌파를 통해 코시엘니, 코클랭 그리고 코시엘니를 다시 제친 후 골을 기록한 것이다.

아스널은 후반 20분에서야 올리비에 지루와 대니 웰벡 카드를 차례로 꺼내들었다. 하지만 이는 너무 늦은 판단이었다. 아스널은 계속해서 첼시의 측면 공격에 시달렸다.

첼시는 후반 25분 이후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시작했다. 아스널은 지루와 웰벡을 투입했음에도 견고한 첼시의 수비를 무너뜨리지 못했다. 결국 첼시는 윌리안과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투입하며 점유율까지 끌어 올렸고 아스널에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여기에 후반 40분 체흐의 실수를 틈탄 파브레가스의 골까지 곁들였다. 후반 추가시간 지루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고 결국 첼시가 승리를 가져갔다.

[경기결과] ‘완벽한 경기력‘ 첼시, 아스널 완파

첼시(3) : 알론소(전13), 아자르(후8), 파브레가스(후40)

아스널(1) : 지루(후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