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최근 부진에 대해 선수들의 체력보다는 판단력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리버풀이 흔들리고 있다. 리그에서는 최근 세 경기에서 2무 1패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고, 풋볼리그컵 준결승에서는 사우샘프턴을 두 차례 상대해 모두 0-1로 패하고 말았다.

잉글랜드 언론들은 부진의 이유를 체력 문제에서 찾고 있다. 강한 압박과 속공을 위주로 하는 클롭 감독의 전술 탓에 리버풀 선수들의 체력이 소진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클롭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내가 선수들에게 이번 경기에선 120km를 뛰라고 지시하는 게 아니다. 경기에 따라서 강도는 달라지고, 대회마다 선수 기용에 변화도 줬다"며 체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부진의 이유에 대해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나 스완지 시티를 상대한 경기에선 이길 수도 있었다. 부진의 이유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다만 축구는 판단이 중요한데, 현재 리버풀은 알맞은 시점에 알맞은 판단을 내리질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클롭은 "변명거리를 찾지는 않겠다. 우리의 책임이 100% 확실하다. 한 번 상승세가 멈추면 그 분위기를 다시 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분발을 약속했다.

리버풀은 28일 밤 9시 30분(한국시각)에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FA컵 32강 경기를 치른다.